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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헬기 전력화] 어떻게 만들어 졌나

1조3000억원 투입, 2006년부터 개발 시작

(논산=뉴스1) 김정욱 기자 | 2013-05-22 05:01 송고
육군은 22일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첫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 실전배치 전력화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지난 2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수리온 헬기에 탑승한 특공부대 장병들이 적지에 기습적으로 강습착륙하는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1조 3000억원이 투입된 첫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개발로 한국은 세계 11번째 헬기 독자 개발국이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수리온'은 맹금류를 뜻하는 ‘수리’와 100을 뜻하는 ‘온’의 합성어로, 용맹함이 넘치는 헬리콥터라는 의미다. 2013.5.22/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한국형헬기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수리온’(KUH-1) 헬기는 지난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연구·개발이 진행됐다.
연구·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1조3000억원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진행됐다.

수리온 개발사업은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등 3곳이 개발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또 98개 국내 협력업체와 49개 해외 협력업체, 28개 대학과 연구기관 등도 개발사업에 함께 했다.
2006년 6월 개발에 착수한 이래 3년만인 2009년 7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수리온’ 시제 1호기에 대한 출고행사가 열렸고 2010년 3월10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군 요구 성능 충족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비행시험 평가와 야전운용성 평가를 통해 지난해 6월 군용헬기 감항인증과 전투용 적합판정을 획득했다.

올해 3월28일에는 국방규격 제정심의를 최종 통과해 실질적인 체계개발이 완료됐다.

수리온의 주요 임무는 공중강습작전이고 부가적으로 의무수송, 탐색·구조, 화물수송, 헬기레펠, 지휘통제 등을 수행한다.

최대 이륙 중량은 화물을 포함해 8936㎏이고 조종사 2명과 승무원 2명, 무장병력 9명 등을 태울 수 있다. 조종사 2명 외 화물만 실을 경우 2289㎏까지 화물탑재가 가능하다.

육군에 따르면 수리온은 1분당 150m씩 수직상승이 가능하고 백두산 높이에서도 제자리 비행을 할 수 있다.

또 최대 시속 260㎞ 속도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고 가장 큰 장점은 항로를 미리 입력해 비행하는 자동조종장치가 있다는 것이다.
육군은 22일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첫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 실전배치 전력화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지난 2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수리온 헬기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도열해 경례를 하고 있다. 1조 3000억원이 투입된 첫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개발로 한국은 세계 11번째 헬기 독자 개발국이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수리온'은 맹금류를 뜻하는 ‘수리’와 100을 뜻하는 ‘온’의 합성어로, 용맹함이 넘치는 헬리콥터라는 의미다. 2013.5.22/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수리온’의 명칭은 독수리를 뜻하는 ‘수리’와 우리말로 일백(100)을 뜻하는 ‘온’을 조합한 합성어로 독수리의 용맹함과 기동성, 국산화 100%와 완벽성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명칭은 지난 2009년 시제 1호기 출고를 앞두고 방사청이 최초의 국산헬기인 KUH-1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민공모를 실시해 선정됐다.

당시 6207건의 응모작이 접수됐고 방사청은 대중성과 특이성, 용이성 등 기준과 상표권 등록여부를 선정기준의 초첨으로 잡았다.

‘수리온’의 이름을 제안한 이는 2009년 군 복무 중이었던 이병준 병장이다. 육군 31사단 96연대 소속이었던 이 병장은 그 해 7월 한국헬 기동헬기 이름 공모전의 최종 선정자로 뽑혀 상금 300만원과 기념품을 수상했다.

육군 측은 “그동안 헬기개발 경험이 전무한 열악한 국내여건 속에서 약 7000가지 항목의 비행시험을 실시했지만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자체 기술로 ‘수리온’ 헬기 개발에 성공해 다양한 기술인프라가 구축됐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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