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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여사 마지막 길엔 노동자들이 함께 해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1-09-07 06:46 송고 | 2012-01-26 20:57 최종수정

 

© News1


 

故이소선 여사의 마지막 길은 '노동계의 대모'라는 그녀의 또다른 이름에 걸맞게 노동자들과 함께였다.    


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도로에서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주최로 이소선 여사의 영결식이 열렸다.

 

오전 8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발인을 마친 뒤 하얀 국화꽃으로 간소하게 장식한 상여를 타고 영결식장으로 들어선 이 여사 상여행렬 뒤로는 수십 개의 만장이 함께했다. 만장에는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 모두 태일이가 되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등의 글귀가 쓰여 있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추도사로 시작된 영결식장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양대노총 위원장, 민주화운동 원로 백기완ㆍ장기표씨, 정동영 이정희 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고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함께 영결식 무대에서 추도사를 낭독한 이용득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이소선 어머니께서 그토록 하나 되길 바라시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서러운 국화꽃을 들고 있다"며 "어머니의 뜻이 헛되지 않게 하나 되어 차별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오전 11시 50분께 영결식이 끝나자 영결식 참석자들은 청계천 전태일 다리로 이동해 노제를 지냈다.

 

박래군 장례위원회 기획위원장의 사회로 오후 1시부터 시작한 노제에는 시민 2000여 명이 몰려들어 평화시장 일대가 혼잡을 빚기도 했다.

 

고인에게 바치는 무용공연으로 시작된 노제는 이후 기륭전자,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전태일 동상 앞에 놓인 이소선 여사의 영정에 투쟁결의를 다짐하는 글귀와 조끼를 바치는 순서로 이어졌다.

 

노제에 참석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추모사에서 "이소선 어머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약자들 편에 서셨다"며 "앞으로는 어머니의 슬픔과 희생이 재현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시간 반가량의 노제가 끝난 후 고인의 장례행렬은 장지가 마련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으로 떠났다.

 

고인은 오후 4시 전태일 열사가 잠든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영면했다.

 

 




k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