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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문화예술 짓밟은 콜트·콜텍 대표 퇴진"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 등, '박영호 자본 규탄 결의대회'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3-02-07 09:57 송고

· '콜트콜텍 박영호자본 규탄 결의대회'. © News1


금속노조와 콜트·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 공동행동 등이 7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콜트·콜텍 본사 앞에서 공장 정상화와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콜트·콜텍 박영호자본 규탄 결의대회'에는 금속노조, 문화연대, 민주노총 등 조합원 90여명이 참석해 "공장 매각 무효", "해고자 복직", "박영호 대표 사퇴" 등을 외쳤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신현수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사무국장은 개회사에서 "어느 때보다 따뜻하게 지내야할 명절을 앞두고 노동자들이 차가운 거리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신 사무국장은 이어 "작년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박영호 대표가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고 공장을 급하게 위장매각한 의혹이 있다"면서 "이달 1일에는 법원 판결문도 없고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은 용역 업체가 강제집행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연사로 나선 방종운 콜트악기 지회장도 "콜텍은 약하지만 노조·예술인·종교인·언론인이 함께하는 우리는 강하다. 말이 필요 없다. 벌집을 쑤시면 벌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방 지회장은 강제 집행 다음날인 2일 공장에 다시 들어가 점거 농성을 벌이다 6일 강제 연행된 뒤 7일 오전 풀려났다.
'콜트콜텍 박영호자본 규탄 결의대회'. © News1


이날 행사에는 율동패 '몸짓 선언'과 민중가수 박준 등 예술인들도 참여해 문화공연을 펼쳤다.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강제집행 과정에서) 콜트·콜텍 인천 노동자들과 주민들이 수개월 수년간 만든 예술의 공간을 박영호 자본이 와서 무참히 짓밟았다"며 "그 현장은 악질 자본이 죽음의 기타를 만들면서 얼마나 노동자를 착취하고 음악인을 조롱했으며 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짓밟아 왔는지에 대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동자와 문화예술 짓밟는 돈 밖에 모르는 자본이 어떻게 역사에 남는지 투쟁과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서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NO CORT 포기하지않는다'는 문구를 본사 앞 도로에 페인트 스프레이로 써넣는 상징의식과 달걀을 본사 건물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오후 4시 30분께 끝났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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