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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일요일 타워크레인 가동 중단해야"

민주노총 타워크레인 지부 등, 일요휴무권 요구

(서울=뉴스1) 김의진 기자 | 2013-02-03 03:52 송고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산업연맹 서울·경기 타워크레인 지부 등 건설노조원 300여명이 3일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시공현장 에 모여 일요 휴무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News1 김의진 기자


민주노총 소속 건설 노동자들이 서울 제2롯데월드 시공사인 롯데건설에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일요 휴무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산업연맹 서울·경기 타워크레인 지부 등 건설노조원 300여명은 3일 서울 송파구 소재 제2롯데월드 시공현장 앞에 모여 타워크레인 노동자 일요 휴무권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임단협상 명시된 근로자 휴무권과 관련해 지난 2001년부터 꾸준히 각 시공사 측에 독촉한 결과, 현재 서울과 경기권 내에서는 제2롯데월드 현장을 빼고는 모두 휴무 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5일제가 시행되고 있는 노동계 상황을 고려하면 주말에도 타워크레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이들의 휴무 여건이 보장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는 도저히 넘겨버릴 수 없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약 1700여명의 공사 인력이 투입된 제2롯데월드 시공현장에는 합계 12명의 타워크레인 노동자가 근무 중이다. 이 중 8명이 민주노총, 4명은 한국노총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30분께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대표단과 제2롯데월드 시공사인 롯데건설 간 대화에서 사측 관계자는 "민주노총 측 요구를 받아들여 앞으로는 일요일에 타워크레인을 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노총 측이 주장하는 임단협상 내용이 이미 10년이나 지난 시기에 작성된 것인 만큼 건설환경 등의 변화를 고려해 앞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다루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노조 대표단과 사측은 자재를 상층부로 끌어올려 놓는 작업인 '클라이밍'을 제외한 기타 모든 일요일 크레인 작업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근로자 일요 휴무 건과 관련한 남은 문제는 차후 대화를 통해 다시 합의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시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약 80명을 배치했다.


ejkim@news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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