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환경단체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공업용수로 전락"

4대강 사업으로 수질항목 모두 악화...수질개선 실패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2013-01-28 08:32 송고
28일 오전 서울 혜화동 녹색교육센터에서 열린 4대강 수질 공업용수 전락 기자회견에서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황인철 팀장이 4대강 수질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으로 수질개선 목표 달성에 실패해 공업용수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4대강대책위)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예측한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와 TP(총인) 수질에 실패했다"며 "4대강 사업 이전인 2006년보다 대부분 지역에서 수질이 악화됐고 1000만 주민의 식수인 낙동강은 좋은물인 2급수에서 공업용수인 4급수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4대강대책위가 환경부의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비교 분석한 결과 본류의 4대강 사업 구간에 해당하는 총 11개 지점 가운데 BOD는 7개 지점(전체 지점의 64%)에서 마스터플랜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TP는 5개 지점(전체 지점의 45%)이 2012년 목표 도달에 실패했다. 따라서 정부가 예측했던 2012년 BOD와 TP의 수질예측목표는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예측치에는 못 미쳤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BOD가 2006년보다 개선됐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4대강대책위는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로 인해 정체된 물인 '호소'로 바뀌었다"며 "때문에 호소의 수질기준인 COD 지표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반박했다. 이는 감사원에 의해서도 지적된 사항이다.

4대강 본류의 주요 지점 20개에 대해 2006년과 2012년의 COD(화학적산소요구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총 15개 지점에서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의 75%에 해당하는 지역의 COD 수치가 악화된 것이다.

정부가 "좋은물(하천2급수) 목표치는 달성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 이후 변화된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4대강대책위는 "정체돼 있는 물인 '호소'로 변했기 때문에 COD를 수질기준으로 삼아야 하고 이럴 경우 총 20개 지점 가운데 2급수 이상은 2곳에 불과하다"며 "2006년 3급수 이상(생활용수 가능)에서 2012년 4급수 이하(생활용수 불가)로 떨어진 곳이 20개 지점 중 무려 14개 지점(70%)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1000만 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경우에는 전체 11개 지점 중 최상류 2곳을 제외하고 9곳(81%)이 모두 4급수 이하로 수질이 악화됐다는 게 환경단체 주장이다.

4대강대책위는 "4대강 사업이 수질개선에 완전히 실패했고 오히려 식수원의 수질을 악화시켰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환경부는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ej@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