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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라인 광풍'…아베 日총리까지 "라인 친구들!"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2013-01-25 01:49 송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News1 정이나 기자

"라인(Line) 친구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입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성인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 젊은이들을 향해 던진 메시지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억 가입자 수를 돌파한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글로벌 소통창구로 자리 잡았다.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가 국정홍보를 하는가 하면 동남아시아의 범죄 예방에도 이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것.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정부는 라인에 '수상관저' 공식계정을 개설하고 활용하고 있다. 일본의 라인 사용자수는 4200만 명,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은 라인이 NHK의 속보보다 빨랐다.
라인 수상관저 공식계정 © News1
아베 총리는 이날 메시지에서 "국정운영에 활용하고 싶다"며 "이용자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듣는 라인 온에어 기능으로 여러분들의 의견을 말해 달라"고 전했다. 라인을 양방향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그런가 하면 대만에서는 라인이 상습 도박범들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화제가 됐다. 신분을 감춘 경찰이 조직에 잠입하고, 마침내 중요한 정보를 빼낸 경찰이 라인을 통해 이 소식을 알려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했다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다.

아예 태국 경찰당국은 범죄 현장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며 수사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데 라인을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라인 활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소니말레이시아는 이달 초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태국 맥주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싱하맥주도 지난 연말 엘튼 존 콘서트에 라인 부스를 만들고 이벤트를 펼쳤다.

홍콩의 한 예능 전문 케이블 방송은 거리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라인 스티커를 따라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시민들의 폭발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베트남에선 라인 캐릭터를 도용한 짝퉁 인형과 티셔츠도 등장했다.
대만과 홍콩의 라인 프로모션 © News1

러시아와 그 주변 국가들은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가입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얘기다. 러시아·스페인·엘살바도르 등 세계 41개 국가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NHN은 "라인은 전 세계 1억 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메신저답게 세계 곳곳, 사회 다방면에서 이용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세계인의 모바일 메신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jan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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