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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미공개' 데생 300점 무더기 공개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3-01-21 11:22 송고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 guardian) © News1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1928~1987)의 작품 중 일반에 한번도 공개된 적 없던 데생작품들이 무더기로 공개된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과 독일 뮌헨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대니얼 블라우는 '실버포인트에서 실버프린트까지, 워홀:1950년대 드로잉' 작품집을 다음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작품집은 1950년대 워홀이 그린 데생 작품 300점 수록하고 있다.

워홀의 작품에 푹 빠져사는 블라우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앤디 워홀 재단'을 찾았다가 뜻하지 않은 행운을 만났다.

그는 기대하지 않은 채 재단 관계자에게 워홀의 미공개 작품이 없냐고 물었는데 재단이 워홀 미공개작 300점을 보관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
블라우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텅빈 방 안 가운데 철제 테이블이 놓여있었다. 그곳에 앉아 워홀의 미공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내 눈 앞에 놓인 작품들을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무척 아끼던 장난감을 트렁크에 넣어뒀다가 30년이 지나 다시 장난감을 발견한 기분이었다"며 "마치 누군가 '장난감을 기억하느냐'고 묻고 나는 '물론 기억한다!'고 대답하는 것 같은 전율을 느꼈다"고 즐거워했다.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 guardian) © News1


워홀은 이제까지 수프 깡통, 마를린 먼로 등을 다룬 팝아트 거장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될 데생 작품들은 워홀이 팝아트를 시작하기 전에 그렸던 것들로, 그의 또다른 면모를 드러내 더욱 흥미롭다.

워홀은 활동 초반이었던 1950년 대 세심한 손길로 웃는 소녀들과 여인, 피아노 치는 손 등을 그렸다.

이에 대해 블라우는 "워홀은 당시 팝아트보다는 (오스트리아 화가) 에곤 실레풍에 더 가까웠다"며 "작품들은 매혹적인 빛을 뽐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 그림들을 통해 워홀이 어디서 왔는지 당신은 볼 수 있다"며 "숙련되고도 섬세한 데셍 화가로서 그의 면모를 절대 놓치지 말라"고 밝혔다.

미공개작 300점은 작품집을 통해 대중에 첫 선을 보인 후 덴마크에 위치한 루이지애나 박물관과 네덜란드에서 전시된다.

전시 후에는 워홀의 작품을 사랑하는 일반인들에게도 판매될 예정이며 진귀한 작품인 만큼 가격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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