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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이, 피돌이 등 군대 내에서 은어, 일본어 등 못쓴다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012-12-18 04:39 송고

‘깔깔이(방상내피)’, ‘명일(내일)’, ‘구보(달리기)’ 등 군대 내에서 생소하거나 어려운 단어, 비속어, 일본어 등을 쓰지 않게 하기 위해 국방부가 군대용어를 정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일반국민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어법에 맞지 않는 말, 육·해·공 각 군별로 다르게 쓰는 용어를 정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군 용어 순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군 용어 순화 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군 용어 순화 추진단’은 이날 추진단장인 김광우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주관으로 첫 회의를 열고 각종 군 관련언어, 전문용어 등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병무·방위사업 분야 용어정비도 함께 추진하기 위해 병무청과 방위사업청도 참석했다.
군대용어 중 순화대상의 예는 ‘짬통’은 잔반통, ‘적사함’은 모래함, ‘깔깔이’는 방상내피, ‘적치하다’는 쌓아두다 등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같은 용어들은 일상생활에서는 흔히 쓰이지 않지만 군대에서는 익숙한 용어들”이라며 “그러나 국적 없는 말도 많고, 쉬운 말이 있는데도 어려운 한자어를 쓰는 등 군내 언어사용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내 언어폭력은 병영내 스트레스로 작용됐고 군 특유의 용어사용 습관은 일반국민과 소통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국방부는 이미 올해 한해 병영생활 언어와 군수분야 전문용어 순화를 시작해 일부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병영생활시 비속어, 인격모독 등 군내 언어폭력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군인다운 언어사용’ 운동을 추진했다.

군수분야에서도 수십 년간 무심코 써왔던 일본어 잔재, 한자 약어 등을 바로 개선해 쉬운 말로 바꿔 쓰고 있다.

국방부는 이를 토대로 2013년에는 용어 순화대상을 동원·예비군업무, 군사용어, 국방과학기술 전문용어 등 국방 전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 News1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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