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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정치 그만두고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다"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2-11-25 05:13 송고 | 2012-11-25 13:07 최종수정

민주통합당의 비주류 중진인 김영환 의원은 25일 안철수 전 후보를 '갑옷을 벗고 화살을 맞은 이순신'에 비유하며 "적어도 지금, 우리는 안철수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해서는 안된다"며 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단일화 협상을 주도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 앞에서, 조국 교수와 진중권교수의 신랄한 트윗 앞에서, 일부 시민사회 인사들의 중재안 앞에서, 안 전 후보가 결국 갑옷을 벗고 화살을 받아 안았다는 이유에서다
당내 '민주당 쇄신을 바라는 모임'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맏형의 자리를 내놓고 여론조사에 대비해 착신전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길 준비를 하고 있었으면서, 이제와 안철수의 용단에 기대 선거를 치르고자 하느냐"고 반문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당장 정치를 그만두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며 "참회록 하나 반성문 하나 없는 민주당이 정말 제대로 된 당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어제 당이 개인적인 의사 표시를 자제해 달라는 지시에 충실해서 언제나 그랬듯이 침묵했다"며 "이 비겁의 극치인 내게 돌을 던져라. 그리고 당이시여 제발 이 버르장머리 없는 해당분자를 제명해 다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의 위패를 안철수 후보에게 넘겨주었다. 그 충실한 계승자가 적어도 오늘은 안철수 후보"라며 "안 후보는 정신적으로는 이미 우리의 야권단일후보가 되고 정신적 대통령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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