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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최초 공립 대안학교 ‘해밀학교’ 또 잡음 불거져

노현경 인천시의원 “관리자, 대안학교 특성 이해 못한 채 운영…교사, 관리자 바뀌지 않으면 전출 희망”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2-10-29 02:44 송고

인천최초의 공립 대안학교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무리한 벌점제도를 실시해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을 다시 학교 밖으로 내몬다는 지적(뉴스1 5월3일 보도)을 받았던 해밀학교가 또다시 운영상의 문제점이 제기돼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노현경 의원은 29일 제20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올해 3월 개교한 인천의 첫 공립 대안학교인 해밀학교의 운영상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해 말하려 한다”며 “개교 1년도 안 된 현재 운영상 우려할 문제를 안고 있어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개교한지 두 달도 안 돼 가혹한 벌점으로 여러명의 학생들이 학교부적응으로 대안교육을 받기 위해 온 해밀학교에서 다시 원적교로 퇴출돼 물의를 빚었다”며 “당시 학교 관리자가 대안학교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운영하고 학생, 교사와 소통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학교 운영으로 교사들의 열정이 식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사들은)학교 관리자가 바뀌지 않으면 모두 전출하기를 희망할 정도로 힘들어 하고 있다”며 “중·고교 한 학급당 15명씩 6학급 총 정원 90명을 목표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교 1년이 다 돼가는 현재 학생수는 53명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90억원의 설립비와 연간 4억원의 운영비가 쓰이고 있지만 해밀학교는 우리가 꿈꾸던 건강한 대안학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조속히 현 실태 및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현재의 교장임용제로서는 해밀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없기에 조속히 대안학교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위기의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초빙교장 또는 공모제 교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의원은 “현재 해밀학교의 문제를 정밀진단하기 위해 조직, 운영, 교육과정, 시설사용 등 장학차원의 종합감사와 교사, 학생, 학부모와의 열린 대화를 통한 컨설팅이 시급하다”며 “해밀학교 운영이 안착될때까지 ‘해밀학교발전위원회’를 조직해 운영 전반에 관해 매달 또는 분기별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설립 첫해라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라 볼 수도 있다”며 “하지만 해마다 수천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중도 탈락하는 상황에서 공립형 대안학교인 해밀학교의 역할은 매우 크며 조속히 정상화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올해 3월 개교한 해밀학교는 5월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의 독단 운영에 따라 대안학교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대안학교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 관리자의 운영방식으로 인해 교사들과 끊임없는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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