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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안철수, 병역에 대한 가치관 잘못됐다"

"군의관으로 '귀족' 군 생활 했으면서 '공백기'·'고문'에 비유… 통수권자 자격 있나"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2-09-27 02:45 송고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2012.9.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7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에 대해 "국민의 신성한 의무인 병역에 대한 가치관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군 도청 이전 건설 본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안 후보가 지난 1995년 출간한 책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에서 "군 생활을 '공백기', '고문'에 비유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심 최고위원에 따르면, 군의관으로 군 복무를 마친 안 후보는 해당 책 110~111쪽에서 "군대생활 39개월은 나에게 커다란 공백기였다. 내가 배속된 곳은 의학연구를 할 수 없었으며 컴퓨터 일을 할 여건도 되지 못했다"며 "그것은 나에게는 엄청난 고문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안 후보는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군의관으로 있던 1년 동안은 주말마다 외박해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와 미주 보너스 항공권까지 받았고, 이후 2년은 서울의 한 연구소에 배치돼 매일 집에서 출퇴근하는 '귀족' 군 생활을 했다"는 게 심 최고위원의 지적이다.

심 최고위원은 "안 후보가 진해 해군 군의관 시절 받은 보너스 항공권은 150회 이상 부산행 왕복 항공기를 타야만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심 최고위원은 "안 후보가 입대 전 사회생활을 하면서 했던 것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해서 군 복무 기간을 '공백기', '고문'이라고 폄훼한 것은 안보에 대한 오도된 가치관이자, 군과 군인에 대한 모독"이라며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인데, 이런 생각을 가진 통수권자가 어떻게 유사시 장병들에게 국가수호를 위한 희생을 요구할 수 있겠냐. 이런 사람이 국가안보를 맡는다는 건 위험천만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 최고위원은 "안 후보의 성공신화는 거짓말로 미화된 게 너무 많다"며 "안 후보의 전방위적 거짓말 사례가 교과서에까지 실린 건 후세대에게 허위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 최고위원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2009년 펴낸 책 '행복 바이러스 안철수' 116쪽에서 자신의 군 입대와 관련해 "내가 가족들에게 군대 간다고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금성출판사 발행 '고등학교 국어 하' 교과서에 실린 안 후보 관련 일화엔 "내무반에 들어가고 나서야 가족들에게 연락 안한 걸 깨달았어요. 중대장에게 사정하여 겨우 전화를 걸었습니다"는 안 후보의 발언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안 후보 입대 당시 "기차에 태워 보내고 혼자 돌아오는데 무지 섭섭했다"고 밝혔다는 게 심 최고위원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심 최고위원은 "군 입대 당시와 관련한 최초의 거짓말은 안 후보 본인이 본인의 책에서 했고, 이 거짓말은 3종 이상의 교과서에 실렸다"면서 "이런 거짓말을 배운 학생들에게 윤리교육을 어떻게 시킬 거냐. 스스로를 미화하는 거짓말 정도는 용납되는 사회라고 가르쳐야 하냐"고 거듭 반문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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