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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北 수재민에 곡물 100톤 지원키로

(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 2012-09-25 10:04 송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모임인 '대한민국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이 북한 수재민에게 곡물 100톤(3500만원 상당)을 지원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북한 함경북도 동북부에 있는 라선시 소재 '라선하나농업회사'에 밀 등 곡물 100톤을 10월초에 지원하기로 했다"며 "재단법인 국제농업개발원 안내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소재한 페트콤(FETCOM Llc.)을 통해 라선하나농업회사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전날(24일) 통일부를 방문해 논의한 결과 사전에 대북지원단체로 등록되지 않아 박사모가 직접 북측에 곡물을 지원하는 것은 법률적인 준비 등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북 지원에 찬성하는 박사모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은 뒤 러시아 업체를 통해 북한 수재민을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곡물 지원사업을 처음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등록을 하지 못한 것이지만 이번 지원을 통해 실적을 쌓는다면 다음에는 등록단체로서 북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박사모는 최근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 등 (남한 측) 피해수재민 돕기에 나설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선관위에서 박사모의 국내 수해봉사 등은 선거법상 '제3자 기부행위'에 해당된다고 해 이번 대선 기간에는 북한 수재민을 돕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박근혜 후보도 '전쟁 중에도 적과의 대화는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듯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박 후보의 대북정책과도 방향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사모는 많은 회원이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지만 평소 인류애와 동포애에 있어서는 진보와 보수의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기아선상에서 굶주리는 북한 수재민을 돕는 행위를 초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 회장은 "지원한 곡물이 군량미로 전용되는 것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며 "향후 투명한 분배 등에 대한 대책을 통일부와 협의해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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