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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연세대 총학생회 "스포츠정신 회복해 정기전 바꾸겠다"

연고전 앞서 기자회견 열고 아이스하키부 폭행 사주 코치 규탄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2-09-14 07:27 송고 | 2012-09-16 00:07 최종수정
14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지난 2009년 고연전을 앞두고 김광환 당시 고려대 아이스하키 감독이 연세대 선수에 대해 폭행을 사주한 사실과 관련해 고려대와 연세대가 합동 설명회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News1 손형주 인턴기자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연고전'(홀수해 고연전) 중 14일 열린 연세대와 아이스하키 정기전에 앞서 연세대 총학생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감독의 연세대 선수 폭행 사주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에 대한 학교 측의 처벌을 촉구했다.

양교 총학생회장들은 성명을 통해 "근래 정기전을 앞두고 벌어지는 사태들은 우리가 목청 높여 응원할 때 느끼는 자부심이 사실은 자아도취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한다"며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감독의 연세대 선수 폭행 사주 사태는 스포츠 정신을 망각한 채 승리에 집착한 결과로 빚어진 추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교 대표자들은 이번 정기전이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이를 위해 고려대는 사건 관련자들을 빠른 시일 내 해직시켜 처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09년 고연전을 앞두고 김광환 당시 고려대 아이스하키 감독이 고려대 진학예정이던 고교 3학년생 선수에게 연세대 아이스하키부 선수에 대한 폭행을 사주한 사실이 지난 5월 드러났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은 물러났지만 폭행 사주에 연루됐던 최모 코치가 아직 남아있는데 대해 고려대 총학생회는 지난 4일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관중 운동'을 벌여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가 9일 입장을 번복하고 보이콧을 철회한 바 있다.

박종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4년간 피땀흘려 훈련한 결과를 정기전에서 선보이는데 응원을 받지 못하고 경기에 임한다면 과연 어떤 목적 의식으로 임할 수 있겠느냐며 (보이콧 철회를) 간곡히 호소했다"며 "해당 코치가 이번 정기전이 마지막이라는 의사를 밝혔고 학교에서도 해당 코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경질 절차를 밟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삼열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고려대로부터 보이콧 제안을 받고 연세대 총학생회도 심각하게 토론했고 이 문제 의식에 대해 공감했다"며 "감독과 코치진 때문에 그 선수들에게 또 피해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고민이 들어 오히려 더 많은 학생들이 와서 잘못된 것을 꾸짖고 감독과 코치진의 사퇴를 촉구하도록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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