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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명박·박근혜 회동은 명백한 선거개입"(종합)

"이·박 회동은 정권연장을 위한 계약동거의 시작일 뿐"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2-09-03 02:41 송고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회동과 관련해 "태풍 피해농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는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2012.9.3/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민주통합당은 3일 전날 청와대에서 열렸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회동을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이 대통령을 만날 때는 기본적으로 태풍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 말씀과 성의 있는 태도를 선행해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는 갖췄어야 한다"며 "태풍 피해 농가나 주민들에 대해 성의 있는 두 분의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후보와 이 대통령이 다시 손을 잡았다"며 "박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후계자"라고 못 박았다.

박 원내대표는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을 만나 반값등록금, 양육수당 확대 등을 논의했는데 이는 자기 공약을 대통령의 입을 빌어 다시 한 번 홍보한 것"이라며 "이는 청와대에 부탁할 일이 아니라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고 예산을 확대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에 박 후보에게 국회에서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만남은 정권연장을 위한 계약동거의 시작일 뿐"이라며 "온갖 비리로 불법을 저지른 이 대통령은 퇴임 이후의 안전판을 만들고 박 후보는 국민통합이라는 억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가식적인 만남"이라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어제 두 사람이 100분 동안 어떤 밀담을 나눴는 지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대선을 100여일 앞 둔 지금 선거개입 논란을 일으킬 수상한 만남을 해선 안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종걸 최고위원은 "어제의 회동은 한 마디로 선거운동이었다"라며 "불법 논란이 퍼지고 있고 이미 대선후보가 된 한 당의 후보에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는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후보와 이 대통령이 '100분간의 비밀회동'에 대한 언론 질의응답을 회피한 것은 백보 양보해서 밀실거래 의혹까진 아니더라도 대통령 선거중립 훼손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혹여 측근비리로 궁지에 몰린 이 대통령과 박 후보 간의 검찰수사 관련 정치거래가 없었는 지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박 후보는 민주당의 민생회복, 경제치유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이 대통령은 속히 엄정중립을 선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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