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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 컴퓨터에서 ‘노무현 홈피’가 열리지 않는 이유는?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2012-08-23 06:43 송고



23일 울산시 한 공무원이 사용하는 컴퓨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을 접속하자 '웹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접속이 되지 않았다. © News1 이상길 기자


울산시 공무원 A씨는 얼마 전 사무실 컴퓨터로 인터넷 검색을 하다 이상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가끔씩 들어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이 열리지 않는 것이었다.


일시적인 현상이겠지 싶었지만 며칠 뒤 다시 들어간 홈페이지는 '웹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다'라는 문구만 뜬 채 계속 닫혀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A씨는 같이 공직생활을 하는 지인에게 연락해 확인해봤고, 역시나 사무실 컴퓨터로는 열리지가 않았다.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노 전 대통령 홈페이지가 접속이 안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연말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있어 중앙부처에서 고의적으로 차단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공무원의 정치중립성을 해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뉴스1 울산취재본부가 23일 확인한 결과 노 전 대통령 홈페이지는 울산을 비롯해 7대 광역시 모두에서 접속이 되지 않았다.


울산지역의 경우 시청을 비롯해 중구청과 남구청, 동구청, 북구청, 울주군청 모두 접속되지 않았고, 타 지역의 경우도 전화로 확인한 결과 서울과 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등에서 모두 열리지가 않았다.


A씨는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야당 대선 후보들은 물론 야당 지지자들에게는 일종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고 있는 사람으로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그런데 대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둔 민간한 시기에 공직사회에서 노 전 대통령 홈페이지가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건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노 전 대통령 홈페이지는 유해 사이트도 아닌 만큼 만약 이번 일이 중앙부처에 의한 고의적인 차단이라면 헌법에 보장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하는 중차대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컴퓨터로도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의 홈페이지 방문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때문에 유해사이트도 아닌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가 공직사회에서 차단될 이유는 없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 한 공무원은 직접 자신의 컴퓨터로 이같은 상황을 확인한 뒤 "현 정부 들어 이전 정부보다 공직사회에 대한 통제가 더 강해지면서 공직사회 분위기가 많이 경직된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lucas0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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