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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바대 조경달 교수, 고창서 '동학과 갑오농민전쟁' 특강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2012-08-23 06:18 송고


제5회 녹두대상 수상자인 일본 지바대 조경달 교수가 21일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전북 고창을 방문하고 특강을 가졌다./사진제공=고창군© News1
"19세기 최고의 민중혁명은 동학농민혁명이다."

일본 지바대 조경달 교수가 21일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인 전북 고창군을 방문하고 특별강연을 가졌다.

조 교수는 동학농민혁명을 세계사적 시야에서 분석 연구한 '이단의 민중반란-동학과 갑오농민전쟁'이라는 연구저서를 통해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19세기 세계사 속에서 가장 빛나는 민중운동이자 최대 최고 수준의 민중혁명이었음을 실증해 냄으로써 국내외의 동학관련 연구자 및 일반인들의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 수준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창군은 지바대학 학사일정으로 4월에 열린 동학농민혁명 제118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조 교수를 위해 21일 고창고인돌박물관 영상실에서 200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개최했고, 조경달 교수는 시상식 후 '동학과 갑오농민전쟁'이라는 주제로 이날 특별강연을 했다.
조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 1800년대 초부터 권력자들에 의해 행해진 온갖 부정과 학정을 견디지 못하고 농민들이 민란을 일으켰다"며 “동학사상은 조선왕조를 부정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정감록 등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파탄된 농촌경제와 압제받는 농민들에게 동학의 인간중심사상과 평등정신은 위안이자 희망으로 작용했다"며 "이러한 역사ㆍ현실적 조건 때문에 동학농민전쟁이 단순한 종교의 외피 역할만 했다고 볼 수 없다"고 역설했다.

조 교수는 "동학농민전쟁에 참여한 농민군의 의식에 대해서도 국가와 민중의 관계를 사회사적 측면에서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동학농민혁명 과정에 있어 동학사상이 내포하고 있는 종교적 역할을 충분히 평가해야 하고, 19세기 민중혁명 중 최고봉에 위치하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해서 아직도 분명히 해야 할 연구 분야가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고창군은 동학농민혁명을 진두지휘한 전봉준 장군의 태생지이자 1894년 3월 20일(음력) 혁명의 출발지가 된 무장기포지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녹두대상'을 제정했으며 지난 4월 18일 제5회 수상자로 일본 지바대학교 문학부 조경달 교수를 선정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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