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손학규 "정권교체 후 노동계를 새 정부의 한 파트너 삼을 것"

한국노총·민주노총 잇따라 방문, "'노동시간 단축'이 내 정책 기조의 최우선"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2-08-16 08:40 송고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가진 선대위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2.8.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인 손학규 후보는 16일 "정권을 바꿔 노동에 대한 철학을 바꾸겠다"며 노동계 민심잡기에 나섰다.

손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동자조합연맹, 신용보증기금 노조를 잇따라 방문해 "노동계가 새 정부의 한 파트너가 돼 달라는 생각으로 지난해 통합에 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후보는 한국노총 의장실에서 김동만 노총 권한대행과의 면담에서 "이번 대선은 사람이 사람대접을 받는 사회로 나아가느냐 지금처럼 특권이 판을 치는 사회가 유지되느냐의 갈림길"며 "한국노총이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하는 새 정부와 함께 새 사회를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통합과정에서 어려운 절차를 거쳐 한국노총이 합류했음에도 이후 노총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가 부족해 죄송했다"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김 권한대행이 체제를 안정시키고 선거를 통해 민주당과의 결합을 더욱 공고히 하자"고 독려했다.

손 후보는 이어 사무금융노련이 주최한 대선 예비후보 초청 간담회에서는 "'노동시간 단축'이 내 정책 기조의 최우선"이라며 노동심을 적극 공략했다.

정부의 자본가 편향성에 대해선 "최소한 노동부는 노동자의 편을 들어야 하는데 컨택터스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세력조차도 눈 감고 비호하는 것이 현 정부"라며 "금융감독기구가 작동하지 않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감독기구는 감독기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정책기구와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민주노총보다 넓은 국민의 표를 얻어야 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노총과 같은 선상에서 투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내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 그대로 녹아난 내 노동정책을 보면 친노동 성향은 물론 노동조합을 새 정부의 한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지가 확연이 드러난다"고 거듭 자신의 친노동 성향을 강조했다.

손 후보는 이어 신용보증기금 정책간담회에서 "업무량 폭주를 줄이면서 일의 능률은 높이고 무엇보다 일하는 사람이 자기 삶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노동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모자라는 인력을 채용해야 빠르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보증기금과 같은 공공기관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노동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런 기조로 모든 산별 노조, 단위 노조와 함께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손 후보는 간담회 도중 "아직도 철새 이미지가 강하다"는 한 노조원의 발언에 "철새는 편한 곳을 찾아가지만 나는 한나라당에서 나올 때 시베리아 벌판과 같은 추운 곳을 찾아 갔다"며 "정권에 편안히 안주할 생각하지 않고 내 신념을 위해 한나라당에서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그때 그냥 있었으면 이후에 국무총리, 당 대표를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내가 어느 자리에 있는가를 보지 말고 내가 무엇을 하는가를 봐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findlov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