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화성시-LH, 동탄산업단지 가로등 설치 놓고 ‘마찰’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2012-07-19 07:45 송고
경기 화성시와 LH가 가로등 설치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동탄산업단지 내 모습. © News1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화성시가 동탄산업단지 인수문제를 놓고 한바탕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LH가 동탄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관할 지자체인 화성시의 공공디자인 조례를 무시한 채 값싼 철제 가로등을 임의로 설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감전사고 우려와 미관상의 이유로 값비싼 알루미늄 재질의 가로등을 고집하고 있는 반면, LH는 가로등 설치가격의 이유를 대며 맞서고 있다.

19일 화성시와 LH 동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내 기업 이전을 위해 조성되는 동탄산업단지는 동탄면 금곡리, 방교리, 송리, 오산리 일대 200만8000여㎡ 규모로 내년 6월 준공예정이다.
산업시설용지 73만2000여㎡, 지원시설용지 2만9000㎡, 공공시설용지 100만7000여㎡가 공급되며, 총사업비는 9200억원이다.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장비제조 등의 업체를 대상으로 분양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4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생산가동 중이다.

이런 가운데 LH는 준공 전 입주한 이들 기업들을 위해 가로등 공사에 나섰고 현재까지 약 400여주의 가로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LH가 화성시 공공디자인 조례에 속한 알루미늄 재질의 가로등이 아닌 값싼 철제 가로등을 설치하면서 화성시의 반발을 사고 있다.

화성시는 지금까지 설치된 철제 가로등을 모두 교체하지 않으면 동탄산단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반면 LH는 시가 원하는 가로등은 고가제품으로 모두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며 화성시한테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화성시 공공디자인 조례에 속한 가로등은 LH가 설치한 철제 가로등보다 많게는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1주당 300~400만원을 호가한다.

LH 관계자는 “이미 설치한 가로등을 어떻게 뽑겠냐”라며 “왜 굳이 값비싼 가로등을 고집하는지 당체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알루미늄 가로등은 장마철 감전사고의 우려도 없을뿐더러 미관상에도 좋다”며 “시행사인 LH가 철제 가로등을 모두 교체하지 않으면 동탄산단 준공은 힘들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lyh@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