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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노예 2700만명…북한·시리아 등 17개국 블랙리스트"

(서울=뉴스1) 고두리 기자 | 2012-06-20 06:35 송고
©AFP=News1

전 세계에서 인신매매 등을 통해 발생하는 현대판 노예가 2700만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불행하게도 미국과 다른 국가들에서 합법적인 노예 제도가 끝났다해서 노예 생활이 종식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 노예해방 선포 150주년을 앞두고 "현대판 노예는 성인 남녀, 소년, 소녀 등 다양하고 그들의 이야기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비인간적인 처우를 상기시킨다"며 "사람들은 이들 2700만명을 모두 석방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 보고서에 따르면 185개국 가운데 오직 33개국 만이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법을 이행하고 있다.

블랙리스트에 속한 나라는 북한, 시리아, 이란, 쿠바,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17개국이다. 특히 15개월째 유혈사태가 지속되는 시리아는 올해 첫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보고서는 "시리아 정부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의 표준을 이행하지 않고, 이를 위한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미얀마,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은 기존 블랙리스트에서 벗어났다. 보고서는 "미얀마는 강제 노동과 어린이 징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례없는 조치들을 취했고, 이러한 조치들은 반(反)인신매매 개혁을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보고서는 현대판 노예 희생자들을 어떻게 보호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각국 정부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ggod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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