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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국제관을 알면 세계가 보인다

3만3천원으로 지구를 한바퀴...

(여수=뉴스1) 김상렬 기자 | 2012-05-24 07:52 송고


오만21일 국가의 날을 맞은 오만 공연팀이 관객들과 어우러져 전통춤을 추고 있다/© News1 김상렬기자
여수엑스포장에서는 지구촌 곳곳의 문화를 모두 만날 수있다. 언어만 소통이 된다면 각국의 풍습은 물론 친구들까지 사귈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엑스포의 꽃은 국제관이다. 규모가 서울 코엑스의 3배크기다. 이번 여수엑스포에는 104개 나라가 참여했다. 입장료 3만3000원으로 세계일주를 하는 셈이다.
 
여수엑스포에 참가한 104개국 중 46개국은 개별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나머지 국가는 공동 전시공간을 꾸렸다. 국제관 중 눈에 띄는 전시관을 특장점별로 나눠봤다.
 
◇신기한 해저세계-독일관
 
독일관은 해양 자원 탐구를 주제로 한 ‘작은 박물관’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알찬 콘텐츠를 자랑한다. 특히 망간 단괴나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모형 등이 흥미롭다.
 
각 모형에 가까이 가면 설명도 들을 수 있다.돔 모양의 작은 영화관에서는 해저 세계를 다룬 영상을 틀어주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여수엑스포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오선자(54·서울)씨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쉬는 시간 틈틈이 전시관들을 둘러보고 있는데 독일관이 전시물도 좋고 설명도 꼼꼼해 좋았다”고 했다.
 
◇빙하시대 연출-스위스관
 
스위스관의 주제는 ‘ 물’ 이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동굴을 지나가면 빙하 시대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 나온다. 한쪽에는 ‘빙하’ 기둥이 세워져 있다.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하기 전에 생성된 빙하를 채취해 전시관으로 옮겨놓았다고 한다.
 
◇바다생물 생생히 관찰-아랍에미리트관
 
아랍에미리트관에서는 돌고래를 비롯한 해양생물을 디지털 기기를 통해 생생히 관찰할 수 있다. 바다 생물과 함께하는 모습을 벽에 있는 대형 화면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백미는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다.
 
비닐봉지 사용을 억제해 바다거북을 살리자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인데, 어린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와 유소년 관람객들이 흥미를 느낄만한데다 재미도 있다.
 
◇재미있는 애미네이션-중국관
 
중국관에서 상영하는 애니메이션도 재미있다.
 
중국관이 마스코트로 내세우는 ‘중국 흰돌고래’와 꼬마 소녀 ‘니니’의 우정을 통해 돌고래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애니메이션 상영이 끝난 뒤에는 짤막한 공연도 펼쳐진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모티브로한 공연이다.
 
중국관을 관람한 김영욱(23·서울)씨는 “엑스포의 주제로 ‘바다’를 다루는 것이 좋았다”며 “과거 불법 조업을 하곤 했던 중국이 전시를 통해 돌고래를 보호하자고 하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얼음세계' 북극 탐험-러시아관
 
러시아관에는 볼거리가 많다. 전시관 내 구획과 구획 사이 이동공간은 마치 빙하 속을 걷는 것처럼 꾸며놓았고, 영상이 상영되는 공간은 쇄빙선 내부처럼 장식했다.
 
 쇄빙선이 얼음을 뚫고 북극을 탐험하는 모습을 입체적인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얼음 바다 한복판에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쇄빙선을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기는 아이들에게 인기다.
 
◇심해 바닷가 탐험-스페인관
 
스페인관은 ‘스페인 탐험’이라는 주제 아래 스페인의 해양 탐사역사를 아름다운 디자인의 모형물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해양조사선 ‘헤스페리데스(Hesperides)’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수심 5000미터의 심해 바닷물을 담아놓은 6백40개의 표본 튜브는 예술작품 못지않게 아름답다.
 
 전시관 곳곳에는 바닷속 생태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해저 1만미터의 심해에서 촬영한 해양 생태계 영상이 흥미롭다.
 
◇환경보호 메시지-덴마크관·싱가포르관
 
덴마크관은 자연 친화적인 에너지를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다양한 전시물로 표현해 놨다.
 
풍력 에너지가 전기로 활용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표현해 놓은 모형물과 바닷물을 식수로 정수하는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전시물이 눈에 띈다.
 
싱가포르관은 네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공간이 모두 독립된 예술작품처럼 아름답다. 환경 보호를 향한 싱가포르의 의지와 구체적인 정책을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잘 표현했다.
 
특히 물방울 하나가 싱가포르의 도심 풍경과 정원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입체 영상에서는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국제관 중에는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면 각종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세계 각국의 공연도 흥미진진
 
미리 공연 시각을 확인하고 방문하면 그 나라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공연을 볼 수 있다.
터키관에서는 음악 공연과 미술 콘퍼런스가 열린다. 자세한 날짜와 시각은 터키관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독일관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열린다.
 
일정은 독일관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태국관 앞에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그 앞에는 태국 전통의상을 입은 태국인 모습을 한 대형 조형물이 서 있다.
 
일정 시각이 되면 조형물 옆에서 태국 전통 공연이 열리는데 인기가 많다.국제관 관람 소요시간은 평균 20분에서 30분이다.
 
박람회장에서 파는 여수엑스포 전용 ‘여권’을 사 각 국과관을 돌아다니며 스탬프를 찍는  것도 흥미롭다.
 
서울에서  두 아들과 함께 엑스포장을 찾은  박남숙(38·여)씨는“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위해 학교에 통보하고 엑스포장으로 왔다"며"학생들에게는 더 없이 훌륭한  현장 학습의 장”이라고  말했다. 


niha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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