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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2013년 코스닥 상장 추진한다

매출과 수익확보가 관건

(서울=뉴스1) 서영진 기자 | 2012-04-04 07:05 송고

 

카카오톡 BI_JPG© News1
스마트폰 메신저 1위 카카오톡을 개발·운영하는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가 2013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뉴스1이 단독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카카오 고위 임원은 "빠르면 내년(2013년)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형태나 기업 구조를 볼 때 카카오는 코스닥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중소, 벤처기업을 위한 증권시장으로 코스피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
 
현재 카카오의 지분율은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68%로 최대주주며 임직원이 7%, 외부투자 5% 수준이다.

카카오의 상장요건은 충분하다. 벤처기업으로 설립을 허가 받은 카카오의 자본금은 107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명시된 벤처기업 자기자본 기준 15억원을 훌쩍 넘는다.
 
당기순이익도 상장기준인 10억원이 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5% 조건도 충족한 상태다.
 
이 회사의 2011년 1년 매출 추산치는 60억원으로 코스닥 상장 조건인 최근 매출액 50억원보다 10억원이 많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이윤보다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올해부터는 다양한 제휴와 서비스 확대를 총해 본격적으로 수익모델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2011년 12월 순매출액은 약 5억원 수준이다. 사업부문별로 쪼개면 모바일 쿠폰을 판매하는 '선물하기'의 총거래금액은 약 50억원이었고 이중 수수료율 4%를 감안할 때 순 매출액은 2억원 안팎으로 추산 가능하다.
 
또 메시지 전송시 쓸 수 있는 독특한 그림을 판매하는 ‘이모티콘’에서는 총6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순매출액(36%)은 2.2억~2.3억원을 올렸다. '플러스친구'라는 광고 부문에서 1억원의 순매출이 나왔다.
 
카카오가 가장 큰 수익모델로 삼는 것이 플러스친구다. 2012년 1월까지 총 40개의 광고주가 등록돼 있고 서비스 활성화에 따라 초기 백화점, 화장품 등 소수의 소비재에만 머물렀던 업종이 금융과 전자 등으로 확대됐다. 관련업계는 카카오톡의 광고주가 150~200개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 광고는 80%의 사소한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론인 롱테일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성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카카오는 2012년 플러스친구 광고매출로 300억원 이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카카오 고위 관계자는 "2012년 1월 기준 1곳의 광고주를 통해 평균 2000만~2500만원의 매출이 발생된다"며 "현재 카카오톡 광고를 위해 대기 중인 광고주 수는 3500개에 달해 매출 성장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1차 광고주 9군데 중 8개가 장기계약을 했다"며 상장 이후에도 수익모델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는 게임을 통한 수익다변화 계획도 내놨다.
 
이 문건을 통해 카카오측은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와 게임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2012년) 하반기 중 모바일 게임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인력과 자금력이 더 충원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카카오톡 친구과 할 수  있는 게임에 결제 플랫폼을 붙이고 게임 전적과 메시지 전송 등의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마련하기에는 인력과 지금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
 
2012년 1월 기준 카카오의 인력은 15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일본 그리(GREE)를 파트너로 선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기반을 둔 게임의 확보와 운영 등의 역할을 파트너에게 일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을 올해 4월 경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2011년 25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받았고 올해도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이 자금을 일본법인을 통해 현지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 선점의 기폭제로 쓸 계획이다.
 
올해 투자여부에 따라 일본 시장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카카오톡의 일본 점유율은 10~15%다.
 
카카오톡의 경쟁 애플리케이션인 NHN 라인은 현재 일본 시장에서 월 50억원 규모의 광고비를 집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artj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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