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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와 부테린 날선 공방…"코인은 사기"vs "아니다"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9-04-04 14:47 송고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분산경제포럼(디코노미2019)'에 참석해 암호화폐 지속가능성에 대해 암호화폐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토론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분산경제포럼(디코노미2019)'에 참석해 암호화폐 지속가능성에 대해 암호화폐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토론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테릭 부테린이 암호화폐의 가치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4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분산경제포럼'에 참석한 루비니 교수는 "누구나 쉽게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고, 수천여개의 암호화폐가 존재하지만 사실상 물물교환에 불과하다"면서 "암호화폐는 법정화폐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테린은 "암호화폐 가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시스템 효율성이 증가하면 블록체인을 통해 분산화된 금융이 가능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부테린은 "암호화폐 가치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초기 자산의 현상일 뿐이며 시간이 지나가면 안정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주식이나 금 시장을 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두 사람은 암호화폐가 무정부주의를 가속화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이 상반됐다. 루비니 교수는 "전세계 거의 모든 정부가 금융거래를 규제하고 금융거래를 익명화하는 것에 반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막대한 자본이 거래되고 있는데 그 자본에 대해 세금을 물릴 수가 없어 횡령, 탈세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나 어떤 정부도 익명성을 가진 암호화폐를 허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는 사회질서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부테린은 "암호화폐를 도입한다고 무정부상태가 될 것이라는 것은 큰 오해"라며 "블록체인을 통하면 거래의 세밀한 부분까지도 증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미국의 경우, 정부가 적극적으로 은행의 지불시스템에 압력을 가하고 영향을 행사하며 기업 경영에 개입하기도 한다"며 "경제의 많은 부분에 있어 독과점에 대한 우려도 있고 많은 부분이 중앙화돼 있고 검열이 일어나고 있어 블록체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은 오는 6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 루비니 뉴욕대 교수 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비트소닉과 블록체인 개발사 오브스, 베잔트 등이 참여한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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