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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합병·상장 대신 내실화 주력"

2016년 제1호 바이오시밀러 출시 앞두고 제조·개발 집중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07-10 09:22 송고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News1


삼성그룹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사업이 당분간 외연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제조·생산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원화된 형태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9일 뉴스1에게 "인수합병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지만 당분간 그런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태한 사장은 "제조업의 경우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인수할 때 가격이 같거나 20~30% 프리미엄이 붙지만 급성장 중인 바이오의약품 업계에선 매출액의 5~6배에 달하는 비용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합병은 결국 시간을 사는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분히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사가 10년이 되지 않았고 성숙한 산업으로 인정받으려면 수십, 수백개 관련 업체가 협업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 신약이 아닌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신약 개발 과정과 다르지 않고 올바른 인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3만리터 1공장을 건립했고 2015년 상반기엔 15만리터 규모 2공장을 건립해 18만리터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다국적 제약사 BMS와 두 차례에 걸쳐 신약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품 생산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것도 '속도 조절론'의 배경으로 읽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영필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는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4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 국제 전문가 포럼'에서 제품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이영필 상무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바이오 항암제와 면역 치료제를 주요 사업으로 보고 개발을 하고 있다"며 "5개 제품의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다국적 제약사 암젠이 개발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연간 매출 9조원) 바이오시밀러가 2016년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3상이 거의 끝난 상태다.

미국계 제약사 바이오젠아이덱, 머크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에서 허가를 담당하고, 바이오젠아이덱은 기술 이전 및 생산과 유럽 지역을 맡았다. 머크는 판권을 담당하는 형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당뇨병 치료제 등으로 연구개발 대상을 확대하고 있고 머크, 사노피아벤티스와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착수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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