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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격전지]수원 영통…MB맨 vs MBC맨 '한판승부'

靑 비서실장 출신 임태희 "당의 승리 위해 헌신"
MBC 앵커출신 박광온 "새누리 과거 인물 공천했다"
정의당 천호선 출마 등으로 야권연대 변수될 듯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07-10 20:29 송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임태희 전 실장은 7.30 재보선 평택을 공천신청 후 탈락하고,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원정 출마를 결정했다. 2014.7.7/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7·30 경기 수원정(영통) 보궐선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임태희 새누리당 전 의원와 MBC기자 출신인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맞붙게 됐다.
여기에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영통에 출사표를 던졌고, 김재두 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이 공천 탈락에 대한 반발로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영통에선 여당 후보 1명과 야당 후보 3명이 경쟁할 것으로 보여 야권연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이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않고 1대 다자간 승부가 펼쳐질 경우 새누리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우선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임태희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대표적 MB맨이다.
여의도 연구소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거쳐 고동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성남 분당을에서 3선을 한 임 전 의원은 당초 경기 평택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후 당의 요청을 받아 이 지역에 출마했다.

임 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붕괴되면 박근혜 정부가 '식물 정부'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당을 아끼고 국정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당의 요청을 수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2014.7.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과의 경합 끝에 가까스로 공천을 받은 박광온 대변인은 김한길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MBC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9시 뉴스데스크를 진행한 28년 경력의 기자출신이다.

박 대변인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전남 해남·진도·완도 지역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내에서 홍보위원장과 대변인을 맡는 등 공보업무를 담당해왔다.

박 대변인은 출마선언을 통해 "새누리당이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이명박 정부의 핵심인물, 과거인물을 미래 도시에 후보로 공천하는 오만과 독선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출마선언을 통해 "새누리당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당선돼 몰락한 이명박 정부가 영통에서 부활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가세해 야권표 분산이 우려되기도 한다.

천 대표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야권연대 여부와 관련해 "개별 지역구 연대가 아니라 당 대 당 연대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새정치연합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지역구는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진표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선을 했던 곳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내리 4선을 했던 팔달과 인접해 있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해 있는 영통 일대는 삼성계열사들의 입주로 소득수준이 높으나 20~40대가 많아 야성이 강한 곳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내에선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새정치연합 수원병(팔달) 후보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통은 수원의 분당으로 결코 쉽지 않은 지역"이라며 "보수성향이 강한 김진표 의원이었기 때문에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된 것"이라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김진표 전 의원의 한 측근도 "천호선 대표가 일정부분 표를 가져갈 경우 새누리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야권 입장에선 표밭이 그렇게 좋은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 2014.6.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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