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건국대 연구팀, 암세포만 죽이는 항암물질 개발

"정상세포서도 독성 보이는 부작용 피할 수 있어"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4-07-10 02:45 송고
(왼쪽부터) 신순영 교수, 임융호 교수, 이영한 교수.(건국대 제공)© News1


건국대학교는 신순영·임융호·이영한 교수 등 생명과학특성학부 연구팀이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죽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폴리페놀 구조인 DPP-23 화합물을 개발해 단백질 가공 역할을 하는 세포내 작은 기관인 소포체에 가공되지 않은 단백질이 과잉축적된 상태인 소포체 스트레스를 암세포에서만 유발해 세포사멸을 유도했다.

연구결과 DPP-23은 암세포에서만 활성산소를 생성시켜 소포체 스트레스에 의한 '단백질 열림 반응'을 과다하게 활성화해 암세포 사멸과정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DPP-23은 정상세포의 항산화시스템은 활성화하지만 암세포의 항산화시스템은 무력화해 암세포가 활성산소에 더 취약한 세포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과잉축적되면 유전자 손상과 세포사멸이 일어나 노화 촉진, 동맥경화증, 당뇨병, 퇴행성 뇌질환 등 질병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분자 설계한 DPP-23 화합물의 항암효과를 췌장암과 대장암 등의 소화기계 암세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DPP-23이 정상세포에는 독성효과가 거의 없으면서 암 세포만 파괴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또 과일과 채소, 약용 식물 등에 존재하는 다양한 폴리페놀 구조체를 분석해 항암효과가 우수한 새로운 형태의 폴리페놀 구조인 DPP-23 화합물을 처음으로 분자설계해 대량 생산법을 확립했다.

임 교수는 "연구 결과를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생체 약물전달 효능 실험과 임상실험 등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DPP-23 화합물은 정상세포에서도 독성효과를 보이는 대다수 항암제들의 부작용 반응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가 발간하는 임상 암 연구 전문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의 지난달 1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pej86@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