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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2년뒤 본격적인 수익 창출"

김태한 대표 "신약 아닌 바이오시밀러 집중 투자 비판은 성급"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07-09 06:23 송고
감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News1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는 9일 "2016년 본격적인 수익을 내고 2018년께 2공장까지 쉬지 않고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한 대표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4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 국제 전문가 포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삼성그룹은 바이오의약 분야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3만리터 1공장을 건립한 데 이어 201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15만리터 규모 2공장을 짓고 있다. 2공장이 완공되면 18만리터 설비를 갖추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다국적 제약사 BMS와 상업용 바이오 항체 신약 생산 계약을, 올해 4월엔 다른 품목의 바이오의약품을 확대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물량 주문이 이어지고 있고 2공장을 운영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사는 10년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 전 세계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선박과 자동차 등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1000조원이고 이 중 바이오의약품이 20% 가량을 차지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경제 대국인 일본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자동차 산업이 오랜 역사와 수십, 수백개 업체의 역량을 결집해 성과를 낸 것처럼 바이오의약품 시장도 마찬가지이다"라며 "바이오의약품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유망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듯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개발에 집중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의 경계는 모호하고 합성의약품 제네릭(복제약)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국내에서도 항체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많다. 바이오의약품이 시장에 최종 출시되기까지 선행해 갖춰야 할 기술적인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는 합성의약품과 달리 복잡하고 제품 개발 과정이 신약과 비슷하다"며 "단언컨대 바이오시밀러에만 관심을 가진 기업은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한국이 가진 세계 경제력 규모와 위상에 비해 낙후돼 있다"며 "삼성은 삼성대로 엘지는 엘지대로 각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이 유망하다고 보고 나름의 전략을 세워 글로벌 사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약을 안 보고 바이오시밀러를 보느냐는 인식은 성급한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활성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산업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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