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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정규직 "용역업체 쪼개기, 노조 무력화 시도"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4-07-09 04:23 송고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가 9일 오전 공항공사의 용역업체 늘리기에 항의해 '총력 집중 집회'를 열고 있다.© News1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가 최근 인천공항공사의 용역업체 늘리기를 ‘업체 쪼개기를 통한 노조 무력화 시도’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9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10~12시까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앞에서 12개 지회 1000여명(노조 집계)이 참석한 ‘총력 집중 집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공항공사가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들을 분리하고, 노조 무력화를 위해 용역업체 선정 과정에서 쪼개기를 자행했다”며 “노조는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한 "노조 전임자인 조성덕 지부장에 대해 신규업체가 고용승계를 거부한 것은 표적 해고"라고 주장했다.
앞선 지난달 16일 공항공사는 터미널 보안검색과 외곽경비를 담당하는 용역업체를 기존 2개 업체에서 3개 업체로 늘리고, 모두 신규 업체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2개 업체 직원(1088명)들은 신규 3개 업체에 분산돼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으며 조 지부장은 해고당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1개 업체에서 관리하는 직원들이 200~300명을 넘어서면 관리차원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기존 2개 업체의 직원 수가 500명을 넘어 업체를 늘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지금까지의 사례를 들어 공항공사의 이같은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맞받아쳤다.

공항공사는 노조가 없는 수화물처리시설유지관리 용역(520명), 승객 보안검색 용역(430명) 등에 대해서는 용역업체 늘리기를 하지 않은 반면 노조가 있는 경비보안·여객터미널 및 탑승동 유지관리·환경미화·교통센터 유지관리 용역에 대해서만 업체 늘리기를 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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