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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하반기 코스피 1929~2216서 움직일 것"

"하반기 코스피, 상장사 실적에 달렸다"
작년말 전망치에서 150포인트 낮춰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2014-06-30 20:59 송고
출처 : 각 증권사 © News1


2014년 증시도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각 증권사의 하반기 코스피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앞서 내놓았던 전반기 전망이 예상을 빗나가며 설득력을 잃자 각 증권사들이 보수적인 하반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뉴스1이 30일 국내 18개 증권사들이 예상한 하반기 코스피 변동폭(코스피밴드)를 집계한 결과 하단값 평균은 1929.44, 상단값 평균은 2216.67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하단을 제시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로 1800을 예상했으며 가장 높은 상단은 한화투자증권이 내놓은 2300이다.

밴드 상단의 경우 해당 증권사들이 지난해 말 내놓은 전망치에서 크게 150포인트나 내려간 것이다.

지난해 말 각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시장이 최저 1850에서 최고 2450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실제 올해 상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는 지난 25일 기준 1885.5∼2022.6에서 움직였다.
해당 증권사 대부분이 '상고하저'의 연중 움직임을 예상했다는 점에서 하반기 증시에 대한 보수적인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증권가는 하반기들어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몇년 간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지난 2010년 87조500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3년 연속 줄어들면서 지난해에는 61조7000억원까지 오그라들었다. 삼성전자가 있는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하면 모든 업종이 부진을 겪고 있다.

증권가는 다행히도 올해 하반기들어 상장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평균의 발목을 잡은 STX그룹 관련 손실 10조원과 대형 건설사 손실 4조원, 해운업 손실 1조6000억원 등이 올해는 해소됐기 때문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현재 시장 전망치인 101조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그래도 지난해 67조원보다는 늘어난 8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올해 하반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8.36%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긍정적인 하반기가 실현되기 위해선 건설, 유틸리티, 조선, 은행업 등의 선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코스피의 저평가 덕분에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1년 후 추정 주가수익비율(Fwd PER)은 9배 수준이다. 미국 주식시장의 Fwd PER이 16배 수준이라는 점에서 현저히 낮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이머징마켓(EM)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에서 차지하는 한국물 비중이 역대 최저"라며 "하반기 상장사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kh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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