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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물난리…"지하실서 무릎 이상 물 차면 탈출 어렵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 결과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4-06-27 02:59 송고

지하공간 침수에 따른 출입문 개방 실험 장면(안전행정부 제공)© News1

지하실에서 물난리를 당했을 때는 무릎 이상 물이 차오르기 전에 빨리 대피해야 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안전행정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원장 여운광)은 26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안동 실험장에서 여름철 도심지 집중호우·태풍에 따른 지하공간 침수의 위험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하 계단·출입문 침수시 대피능력 실증실험'을 실시했다.

지하공간 침수 상황을 실제 재현해 계단을 통해 대피하는 실험을 해봤더니, 무릎 이상 물이 차면(수심 45.5cm) 남녀 모두 대피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정강이 정도(수심 35cm)만 물이 차도 슬리퍼나 하이힐을 신거나, 난간과 같은 지지물을 잡지않으면 대피가 어려웠다.

또 지하공간에 물이 들어와 대피할 때 출입문을 여는 실험 결과, 무릎 아래 이상으로 물이 차오를 경우(수심 40cm) 남녀 모두 출입문을 열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난안전연구원은 안전 대피를 위해 △계단 이용 시 난간이나 주변의 지지대 이용 △물이 무릎 위로 차오르기 전 신속히 대피, 수심이 무릎 이상 차오르면 119나 외부 도움 요청 △구두나 슬리퍼보다 운동화 착용 등을 당부했다.

여운광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이번 실험이 여름철 홍수로 인한 재난에 대응하는 지침 마련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상 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재난 위험에 관심을 갖고, 선제적인 대처 방안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nevermi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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