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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따오기 57마리로 증가

최근 8쌍 짝짓기 78개 알 낳아…29개 부화 성공

(경남=뉴스1) 박동욱 기자 | 2014-06-18 05:19 송고
지난 4월말 부화돼 태어난 지 50여일 된 새끼 따오기 모습. <따오기복원센터 제공>© News1

중국에서 기증받아 경남 창녕에서 복원작업이 진행중인 멸종 위기종인 따오기의 개체수가 57마리로 크게 늘어났다.
경남 창녕군 우포늪관리사무소 따오기복원센터는 산란기를 맞아 지난 3월부터 8쌍이 짝짓기에 들어가 낳은 78개의 알 가운데 29마리가 부화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짝짓기를 한 따오기 가운데는 지난해말 중국에서 공수된 바이스(白石)와 진수이(金水) 등 수컷 2마리도 포함돼 있다. 이들 수컷 따오기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약속해 지난해 12월23일 국내로 들여 온 주인공이다.

산란 알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부화 성공률은 2008년 10월 중국에서 양저우(洋洲)·룽팅(龍亭) 암수 한 쌍을 처음 기증받은 이후 기록적인 실적이라고 복원센터는 설명했다.
2009년 2마리가 부화된 이후 2010년 2마리, 2011년 7마리, 2012년 5마리, 2013년 8마리 등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번에 부화한 새끼 따오기에다 기존의 서식하는 28마리(수컷 12마리, 암컷 16마리)를 합치면 따오기 개체수는 모두 57마리로 증가했다. 복원센터는 새끼 따오기를 전문기관에 보내 DNA 검사를 통해 암수 구별을 할 방침이다. 따오기는 성장해도 외형상 암수를 가릴 수 없는 특징이 있다.

복원센터는 따오기가 100마리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2017년께 일부를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황새목 저어새과)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1월 경기도 문산 비무장지대에서 관찰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는 “올해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바람에 설 연휴도 반납하는 등 몸과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어느 해보다 많은 따오기들이 태어나서 고생의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더욱 사랑과 정성으로 따오기들을 보살펴 창녕군 하늘에 따오기가 비상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ieco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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