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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강 확률 '39~55%' ? 경기승패는 단순 '50대 50'

[브라질 월드컵]

(서울=뉴스1) 배성민 기자 | 2014-06-17 02:49 송고
러시아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2014.6.17/뉴스1 © News1 (쿠이아바(브라질)=뉴스1) 박정호 기자


39%부터 55%까지.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의 운명을 가늠하게 될 러시아와의 18일(한국시각) 일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국 전력을 감안한 각 팀의 16강 가능성이 점차 업데이트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은 각국 대표팀의 전반적인 기술ㆍ선수 수준과 경기 결과 등을 조합한 축구 파워 지수(Soccer Power Index, 이하 SPI)를 통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39%라는 전망을 17일 내놨다.

SPI는 벨기에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77.7%, 러시아의 가능성을 63.7%로 예상해 H조 한국의 조 3위 조별리그 탈락을 예측한 것이다.
SPI는 경기 결과를 반영해 네덜란드에 5대1로 대패한 지난 대회 챔피언 스페인의 탈락도 예상했다. SPI에 따르면 B조에 속한 국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네덜란드 95.6%, 칠레 77%, 스페인 25.4%, 호주 2% 순이다.

이밖에 영국이 이탈리아에 패한 D조는 16강 진출 가능성은 이탈리아 74.9%, 코스타리카 72.1%, 잉글랜드 32.1%, 우루과이 20.9% 순이다. 잉글랜드는 지난 15일 이탈리아와 치른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현재 코리안리 등 보험사들이 추정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 확률은 55% 정도다. 또 8강 진출 확률은 18%, 4강 진출 확률은 13% 수준이다.

실제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당시의 전망은 16강 48%, 8강 16%, 4강 6%였던 것과 비교하면 16강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확률을 예측하고 민감한 이유는 기업들이 16강 진출이나 첫 골 넣은 선수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바탕으로 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막대한 비용이 들 수도 있는 이런 마케팅 행사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보험사들은 스포츠 경기의 승패나 선수 구성, 역대 전적 등 다양한 변수를 가미해 확률을 내고 있다.

'컨틴전시(Contingency) 보험' 혹은 '스포츠 상금 보상보험'이라는 상품들인데 각 보험사들은 코리안리와 같은 재보험사(보험사가 보험을 드는 보험사)를 또 들게 되는데 코리안리 등 재보험사가 확률을 내는 업무를 맡아 보험사들에게 보험료 책정의 기준이 되는 요율을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보험사의 예측은 경기 개시 전까지일 뿐이다. 보험 약관 등을 보면 스포츠 이벤트 등이 개시되면 해당 결과와 관련한 보험은 들지 못 하게 된다. 포르투갈 선수의 퇴장이나 호나우도의 부상, 스페인의 네덜란드전 대패 등은 변수가 아닌 것이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6강 진출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골드만삭스가 추정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49.1%로, 보험업계보다 다소 낮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러시아(64.5%)와 벨기에(61.8%)는 한국보다 진출 가능성이 컸다. 한국이 8강, 4강, 결승에 오를 가능성은 각각 11.9%, 3.5%, 0.5%이고, 우승할 가능성은 0.1%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1960년 이후 각국 대표팀의 국제경기 기록과, 체스 랭킹 산출방식으로 대표팀의 통산 경기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 확률을 계산했다.

도박사들은 축구공은 둥글고 승패는 이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보다는 경기 승패와 관련한 50%의 단순확률 추정이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정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승부예측을 한 문어 파울이 최고의 적중률을 보인 것도 이같은 영향이다. 러시아나 벨기에에 전력에서 뒤지더라도 한국 대표팀이 이길 수도 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bae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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