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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잡다 집 태울 뻔'…화재 절반 '부주의' 탓

(군산=뉴스1) 박효익 기자 | 2014-06-10 02:56 송고

유모씨(20)는 엊그제 생각만 하면 아찔하다. 별 생각 없이 무심코 한 행동이 큰 일을 낼 뻔 했다.

6일 아침 6시3분께 유씨는 자신의 집인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아파트에서 바퀴벌레를 잡으려고 집안 곳곳에 스프레이식 살충제를 뿌리던 중 갑자기 폭발이 발생했다. 살충제의 가스 성분이 가스레인지 불꽃으로 인해 폭발한 것이다.
이 폭발로 당시 반바지를 입고 있던 유씨는 양쪽 정강이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또 집안 42.9㎡ 면적 중 33㎡가 불에 그을렸다.

유씨의 경우처럼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전체 화재발생 건수 가운데 절반에 달한다.

10일 전라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총 845건 중 441건(52.1%)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15억2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총 1569건의 화재 가운데 600건(38.2%)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이로 인해 9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으며, 24억6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소방교육과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도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재 예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ick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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