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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지역소비 둔화…관광·유통·숙박업 타격

[2014년 2분기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 2014-05-28 02:59 송고
(자료제공=한국은행) © News1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따라 4~5월중 국내 경기는 소비가 크게 둔화되고 서비스업생산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수도권과 강원권, 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2014년 2분기)'에 따르면 4~5월중 서비스업생산은 수도권과 제주권, 강원권을 제외하고 모든 권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역시 1분기에 비해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에 따라) 4월 하반월중 백화점,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감소했으며 지역축제 및 각종 기업행사 등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음식·숙박업, 관광·여가관련 서비스업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음식·숙박업의 경우 호텔은 연회 및 비즈니스 행가사 줄어들고 리조트 및 중소형 숙박시설은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의 예약취소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제주권의 경우 내국인 단체관광객은 줄었으나 중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개별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업생산이 미약하나마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 측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영향 등으로 4월 하반월중 소비관련 지표가 악화됐으나 5월들어 일부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로 전환하는 등 추가적으로 악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들어서는 여가관련 서비스업의 부진이 완화되는 가운데 유통업체 매출이 소폭 회복되고 호남권과 강원권 등 일부 지역의 관광지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관련 서비스업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4월 하반월에는 매출 감소폭이 10%를 초과한 비중이 33.7%에 달했으나 5월 상반월에는 27.1%로 축소됐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은 4월 하반월 24.7%에서 5월 상반월 15.6%, 음식 숙박업은 43.5%에서 39.1%, 관광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70.0%에서 60.0%로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5월초 연휴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이라는 견해도 있다"며 "민간소비의 기조적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관련 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이번 사고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의 지속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사고시점 기준으로 2~3개월이 54.2%, 3개월 초과가 10.2%로 나타났다.


hyun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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