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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치료해주마"...삼성서울병원 골머리

입원 이후 염력·기·풍수·생약 등 비방 치료법 제안 쏟아져
성경책 보내오고 만나겠다며 떼쓰기도...치료법 모두 거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05-27 05:46 송고 | 2014-05-27 06:31 최종수정
삼성서울병원./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막무가내 제안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해 스텐트(Stent) 시술 후 삼성서울병원 VIP병실에서 저체온 치료를 마친 뒤 수면 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날린 삼성라이온즈 야구경기 중계방송 환성에 눈을 크게 떴고 눈을 떴다 감았다를 반복하며 회복 중이라고 한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27일 "이건희 회장 입원 직후부터 가지각색 치료법 제안이 쏟아졌다"며 "전화 제안이 쇄도하고 직접 병원을 찾아오는 상황이 한동안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 입원 직후에는 하루 평균 2~3명꼴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으나 현재는 그나마 많이 줄어든 상태다.
이건희 회장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근거와 치료법은 다양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염력(초능력의 하나)과 기, 풍수를 활용한 치료법은 물론 신앙과 기도 등을 제안받았다.

자신을 약 전문가로 소개한 한 지역 거주민은 여러 약초로 만든 생약으로 이건희 회장을 치료할 수 있다며 수차례 삼성서울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성경을 우편으로 보내오거나 병원을 직접 찾아와 30여분간 이건희 회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떼쓰는 상황도 발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같은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이건희 회장을 만나게 해달라는 사람들도 설득해 돌려보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본인을 전문가로 소개한 사람들 대부분이 의학과 관련된 자격이나 면허가 없었다"며 "황당한 제안이지만 정중히 거절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말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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