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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재개 첫날…번호이동 시장 SKT만 '웃었다'

SKT 1만944건 순증...KT 1만21건, LG U+ 923건 순감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2014-05-21 02:37 송고 | 2014-05-21 03:45 최종수정
SK텔레콤의 영업재개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SK텔레콤 대리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4.5.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68일간 이어졌던 이동통신사들의 순차 영업정지가 풀리던 첫날인 20일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2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의 영업이 정상화된 20일 하루동안 KT 가입자 1만21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고, LG유플러스 가입자 923명도 SK텔레콤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SK텔레콤 번호이동 가입자가 1만944명 증가했다. 이는 3월13일~4월4일 SK텔레콤 '나홀로 영업기간'의 하루평균 번호이동 가입자 6237건에 2배 가까운 수치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45일간 영업정지로 대기수요가 많았고 휴대폰 출고가 인하 영향으로 대리점에 많은 고객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단말기 출고가 인하와 영업정지 기간 중 사실상 휴업상태나 다름없던 이통사 대리점과 판매점의 현장 마케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19일까지 영업정지였던 SK텔레콤은 영업재개를 앞두고 출고가를 대폭 낮춘 스마트폰 7종을 새로 내놨다. 전용폰 삼성전자 '갤럭시S4 액티브'는 37만1800원 인하한 52만8000원에 선보였고, LG전자 '옵티머스LTE3'는 4만9500원 인하한 26만9500원에 출시했다.
출고가가 95만원이 넘는 LG전자 'G2'도 69만9600원에 시판하고, 70만원 가량인 'G프로'는 47만63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팬택의 '베가아이언' 출고가도 15만1600원 인하한 38만9400원에 내놨다. 스마트폰들의 가격이 대폭 낮아지면서, 27만원의 공인된 보조금만 받아도 거의 '공짜'로 스마트폰을 장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통3사가 모두 영업하는 첫날이어서 그런지 이날 하루 번호이동건수도 큰폭으로 치솟았다. 20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5만7154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삼는 하루 2만4000건의 2배를 넘어섰다. SK텔레콤의 번호이동건수는 2만9489건에 달했고, LG유플러스는 1만4883건, KT도 1만2782건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68일간의 영업정지 기간동안 잠재됐던 대기 수요자들이 영업재개 첫날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68일간 지속된 영업정지로 빼앗긴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시장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an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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