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만원 주면 보석 팔아 7500만원으로…" 사기
실제 7000원짜리 큐빅을 보석으로…중국동포 일당
100달러 돈뭉치 건네 받는 모습도 보여줘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4-05-13 00:22 송고
서울 구로경찰서는 가짜 보석을 이용해 수천만원을 빌린 뒤 돈을 받아 달아난 혐의(사기)로 중국동포 구모(44)씨와 국내 귀화자 이모(45)씨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 등은 지난 3월26일 서울 구로구 한 커피숍에서 "보석을 사야하는데 돈이 부족하다"며 중국동포 A씨(29·여)를 속여 6500만원을 빌린 뒤 돈을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일당이 A씨에게 보여준 보석 150점은 개당 7000원 정도인 큐빅이었고 구씨 등은 환전소를 운영하는 A씨가 현금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A씨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전 구씨는 이씨와 짜고 빌려준 돈을 받는 것처럼 행동해 A씨 앞에서 100달러짜리 100장이 들어있는 돈묶음 10개를 건네받았는데 돈묶음은 겉만 100달러이고 안에는 1달러로 채워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또 A씨 앞에서 다이아몬드처럼 생긴 보석을 거래해 40만원의 차익을 남기는 모습을 보여줘 A씨를 홀린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구씨와 짜고 A씨가 보는 앞에서 구씨에게 가짜 보석을 건넨 원씨 등 나머지 중국동포 일당을 뒤쫓고 있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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