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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남중국해 영토 분쟁 우려…COC 조기체결 노력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5-12 07:31 송고
© News1 류수정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이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아세안 10개국은 11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남중국해 분쟁 모든 당사국이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남중국해행동강령(COC)를 조기에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해 당사국들이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예정된 아세안공동체 출범 등 역내 및 세계 정치, 경제, 사회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주요 의제가 됐다.

응웬 떵 중 베트남 총리는 중국이 분쟁 해역에서 석유 시추 작업을 시작한 데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베트남, 필리핀 등 일부 회원국이 중국 영토 주권 주장과 관련해 강력한 반대 의견을 표명했음에도 불구 공동성명에서는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는 중국과의 경제적, 정치적 관계 악화 위험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성명과 관련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개별국가가 남중국해 문제를 이용해 중국과 아세안간의 우호 협력 국면을 훼손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중국과 아시안이 체결한 남중국해당사자행동선언(DOC) 이행을 계속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ASEAN국가와 공동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관계국은 행동선언을 존중, 실천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해상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중국 국영기업이 남중국해 분쟁지역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에 석유 시추 작업을 시작하자 베트남은 이에 강력 항의했으며 양국간 선박이 충돌하며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필리핀도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서 중국 어민 11명을 불법 조업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전원 수감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필리핀이 오는 16일까지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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