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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감소하는데 예식업체 매출 '급증'…과도한 마진탓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2014-05-12 04:39 송고
© News1 박지혜 기자

웨딩업체들이 폭리를 취하는 탓에 연간 예식비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000만원이던 예식비용은 2012년 1700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예식업체들은 토요일, 일요일 홀당 각 2차례 예식을 하면 7.5%의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 있는 등 과도한 마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덕승) 물가감시센터가 통계청 자료와 2012년 예식업을 영위하는 13개 업체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통계청과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자료를 분석결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예식비용은 연평균 6.2%씩 증가,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2배 높게 인상됐다. 또 1999년부터 2012년까지 결혼건수는 9.2% 감소했는데, 같은기간 웨딩시장은 242% 증가, 2012년 기준 웨딩시장 규모는 5조6322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예식장당 평균 매출액 또한 1999년 7억원에서 2012년 37억원으로 5.3배 증가했다. 특히 2009년 이후 예식업 매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17.4%로 같은 기간 서비스업 매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인 11.2%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건수만 감소했을 뿐 웨딩시장 규모와 예식장당 평균매출액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또 13개 예식업체의 재표제표를 분석한 결과 예식업체들은 토,일요일 홀당 각 2회씩 예식을 하면 평일에 영업을 하지 않아도 7.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간 홀당 각 3회씩 예식을 치르게 되면 영업이익률은 22.3%까지 치솟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1999년 2월부터 예식업이 자유업으로 전환되면서 업체들의 사업공시 의무가 없어져 소비자들이 웨딩업체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며 "정부는 소비자가 웨딩 소비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예식업에 대한 약관을 더욱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불공정행위를 엄정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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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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