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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고국 돌아온 '대한제국 국새' 공개

문화재청, 고궁박물관서 '인장 9과 공개 특별전' 개최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4-05-12 01:07 송고 | 2014-05-12 02:01 최종수정
유서지보, 수강태황제보, 황제지보, 준명지보, 연향, 춘화, 향천심정서화지기, 쌍리, 우천하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문화재청 제공) News1 © News1


문화재청은 13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반환된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顆·인장을 세는 단위)를 공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인장 9과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만든 국새 '황제지보'(皇帝之寶), 순종이 고종에게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어보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등 대한제국 황실과 조선 왕실 소유의 유물이다.

헌종(1827~1849)이 개인적으로 수집해 사용하였던 조선왕실의 사인(私印)인 보소당(寶蘇堂)의 인장들도 함께 돌아와 공개된다.

이들 유물은 대한민국 문화재청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공조로 지난해 압수한 것들이다.
문화재청 등 정부기관과 양국 국회의원, 국내외 민간단체 등의 노력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일정에 맞춰 예정보다 2개월 정도 앞당겨 반환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이 격동의 시기에 불행하게도 불법 반출됐지만 한·미 양국 정부의 공조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길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전에 전시되는 인장 9과

△황제지보(皇帝之寶)
-제작시기: 1897년(광무 원년)
-교명(敎命)・교서(敎書)・교지(敎旨)에 사용한 국새다. 황제국임을 천명한 대한제국 선포 이후부터 국새로 사용된 황제지보는 훈기(勳記, 훈장서훈 사유)와 친임관칙지(親任官勅旨, 국왕이 직접 임명하던 관직)용으로 제작됐다.

△유서지보(諭書之寶)
-제작시기: 1876년(고종 13) 경
-조선 시대 국왕의 명령서인 유서(諭書)에 날인해 사용한 인장이다. 유서지보는 세종대부터 고종대까지 사용됐으며 대한제국 시대에는 칙명지보(勅命之寶)로 명칭이 바뀌었다.

△준명지보(濬明之寶)
-제작시기: 1889년 이후
-세자 시강원 관원의 교지에 사용한 국새로 1889년(고종 26)부터 사용됐다. 이와 유사한 국새로 '흠문지보'(欽文之寶), '명덕지보'(明德之寶), '광운지보'(廣運之寶) 등이 있다.

△우천하사(友天下士)
-제작시기: 19세기 전반(헌종 연간)
-헌종의 당호(堂號)인 보소당(寶蘇堂)에 수장되어 있는 도서에 사용한 왕실수장 인장이다. '세상의 선비들과 벗함'이라는 뜻의 '우천하사'(友天下士)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제작시기: 19세기 전반(헌종 연간)
-향천(香泉)은 헌종의 호로, 헌종이 수장했던 서화작품에 찍었던 인장이다.

△쌍리(雙螭)
-제작시기: 19세기 전반(헌종 연간)
-왕실의 사인(私印)인 보소당 인장으로, 원형의 두 마리의 용을 단순화해 도드라지게 조각했다.

△연향(硯香)
-제작시기: 19세기 전반(헌종 연간)
-보소당 인장으로 사각형 인장 위에 거북모양 뉴(紐)를 얹고 '벼루의 향기'라는 뜻의 '연향'(硯香) 두 글자를 음각으로 새겼다.

△춘화(春華)
-제작시기: 19세기 전반(헌종 연간)
-보소당 인장으로 단순한 사각형 인장에 음각으로 '봄의 꽃'이라는 뜻의 두 글자를 새겼다.


pt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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