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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KFC 사모펀드에 매각…외식사업 손뗀다(상보)

1000억원에 지분 100% 넘겨…중공업 사업 주력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4-05-08 01:22 송고 | 2014-05-08 02:57 최종수정
KFC매장. © 로이터=News1

두산은 8일 자회사 디아이피홀딩스의 KFC 사업자인 SRS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키로 했다. 버거킹에 이어 KFC까지 매각하면서 두산그룹은 외식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두산은 사모펀드인 CVC캐피탈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인베스트먼트 아시아B.V.와 지분 100%를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1000억원으로 6월까지 양도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FC는 SRS코리아의 외식사업부로 두산 소유의 특수목적회사인 DIP홀딩스가 SRS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해왔다. 2004년 두산으로부터 물적분할된 SRS코리아는 버거킹 사업부와 KFC 사업부 등 크게 두 축으로 구성돼 있었다. 두산그룹은 SRS코리아 매각을 추진해오다 2012년 사모펀드 보고펀드에 버거킹 사업부를 매각했다. 이후 KFC 매각도 추진, 지난해부터 CVC와 협상을 벌여왔다. CVC는 김치냉장고 딤채를 만드는 위니아만도 최대주주인 유럽계 사모펀드다.

두산그룹 측은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외식사업은 두산그룹의 사업 목적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그간 매각작업을 추진해왔다"며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와 맞지 않는 외식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인프라지원사업(ISB, Infra structure Support Business)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0년대만 해도 두산그룹은 OB맥주 등 주류와 식품사업에 주력하는 소비재 기업이었다. 이후 박용만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중공업 중심의 ISB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1996년 창업 100주년을 맞아 전면적인 사업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두산그룹은 OB맥주를 포함한 주력 소비재 사업을 내다 팔고 사옥 등 자산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으로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2006년 영국 미스이밥콕(현 두산밥콕), 2007년 미국 밥캣(현 DII) 등 M&A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해외시장 개척과 매출 신장 등의 성과를 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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