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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탈퇴자들 "檢, 유병언과 구원파 철저히 수사하라"

[세월호 참사]2일 안산서 기자회견 "세월호 사고 본 뒤 위협에도 용기 냈다"

(안산=뉴스1) 류보람 기자 | 2014-05-02 09:24 송고 | 2015-06-12 18:58 최종수정

정동섭 전 한동대 외래교수가 2일 오후 경기 안산 상록구 사동 꿈의교회에서 열린 '구원파 유병언' 철저 수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구원파의 실상과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참석자들은 청해진 해운의 실상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실질적 교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실체를 폭로하면서 다시는 이단사이비 종교단체와 관련한 충격적인 사건이 한국사회에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처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2014.5.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에 몸담았다 탈퇴한 경험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이면에는 구원파를 창립한 것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이성적인 사업 관행과 비리가 있다며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동섭 전 침례신학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구원파 탈퇴자 3명은 2일 오후 2시 경기 안산시 상록구 꿈의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원파는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거론돼 왔고 유 전회장은 1992년 상습사기혐의로 4년을 복역했지만 여전히 구원파 세력은 정·관계 곳곳에서 활동하며 근본적인 수사를 막아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병언이라는 개인을 비방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결정한 것이 아니다"며 "다시 구원파에 미혹돼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없도록 공익을 위해 소송과 살해 등 위협에도 실체를 드러낼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이들 외에도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과 전국 이단상담소협회 소장들 7명이 참석해 세 사람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표시했다.
탈퇴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여야 정치권이 '유병언특별조치법'을 제정해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유 전회장 측근들의 비리를 엄정히 밝히고 강력히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1987년 발생한 오대양 변사사건 수사 당시 구원파의 로비를 받은 정치권이 외압을 행사했다며 유 전회장 일가와 연계된 정치권 인사들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또 신앙을 이용해 신도들을 정신적·물질적으로 착취하는 사이비종교단체들을 색출하는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밖에도 세월호 사고 당시 1등항해사가 50여분 동안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구원파 신도인 선장이 자신의 판단이 아닌 누군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유 전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에게 구원파의 재원 상당 부분이 흘러갔을 것이라며 "김 대표가 100달러짜리 지폐로 가득 채워진 여행용 트렁크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다"는 지인의 증언을 전하기도 했다.

구원파 신도들이 정·관계에 두루 포진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증언들도 나왔다.

세모유람선 선장으로 근무했으며 유 전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적도 있다는 김희원(52·가명)씨는 유 전회장과 동석한 자리에서 국정원 직원을 만났다는 증언을 했다.

김씨는 또 2009년 구원파를 탈퇴한 이후 서울 시내 파출소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로부터 미행과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해당 경찰이 구원파 내에서 직언을 하거나 탈퇴한 신도를 미행하는 조직인 '투명팀'에 소속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참고자료를 추후 배포하겠다고 밝혀 유병언 전회장 및 그의 기업행각과 구원파의 관계 등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pade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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