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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슈퍼마켓 이틀째 2천계좌…"양보다 다양성 주력"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2014-04-25 06:57 송고 | 2014-04-25 07:02 최종수정

펀드온라인코리아. © News1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개장 첫날부터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이같은 기세를 몰아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을 갖춘 펀드장터로 자리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25일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개설된 '펀드슈퍼마켓'(www.fundsupermarket.co.kr) 계좌 수는 약 2000개다. 전날 개장한 뒤 이틀만에 천단위로 들어선 것인데 이는 은행, 증권사 등 기존 오프라인 펀드판매처의 평균 계좌 개설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한 달간 시중은행 18곳에서 유치된 펀드계좌는 총 1만1000여개다. 증권사의 경우 같은기간 계좌가 오히려 1만4000개 해지됐다.

펀드슈퍼마켓에서 매매하려면 제휴사인 우리은행과 우체국을 찾아 별도의 펀드계좌를 만드는 수고를 들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펀드온라인코리아 측은 평가하고 있다.

펀드슈퍼마켓은 '펀드독립'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자산운용사 47개가 공동 출자해 창립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900여개의 시중펀드를 한 사이트에서 직접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기존 판매처의 온라인펀드몰이 계열 운용사 상품 위주로만 펀드를 판매했다는 점과 차별화됐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 펀드몰은 특정 펀드를 사려면 해당 펀드몰을 이용해야 하다보니 하나의 상품으로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펀드슈퍼마켓은 여러종류의 상품이 제시됐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장기분산투자로 이용자들을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매비용도 비교적 싸다. 펀드슈퍼마켓 전용으로 도입한 'S클래스' 주식형 펀드는 선취수수료 없이 오프라인 펀드의 '평균' 3분의 1, 온라인 펀드의 2분의 1 수준인 운용보수만 지급하면 된다.

다만 주식유형과 출시 운용사별로 보수규모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는 하지만 모든 상품에 대한 '최저가 보장'은 아니라는 말이다.

예컨대 일반 오프라인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호[주식]'는 펀드슈퍼마켓에서 운용보수가 1.154%다. 이 펀드는 한 증권사 펀드몰에서 운용보수 1.804%에 판매되고 있다. 펀드슈퍼마켓 쪽이 훨씬 저렴하다.

그러나 소득공제 장기펀드 가운데 현재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주식]'의 경우 신한금융투자의 펀드몰과 펀드슈퍼마켓 모두 총보수가 0.898%로 차이가 없다. 수수료 역시 두 곳 모두 면제다.

이와 관련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상품별로 보수 수준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보수 경쟁'을 위한 사업이 아닌 만큼 다양하고 객관적인 상품 제공에 선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펀드슈퍼마켓의 가장 큰 이점은 한곳에서 다양한 펀드를 둘러보고 본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데 있다"며 "최저가 보장이나 보수경쟁이 목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매비용 인하는 오프라인 운영이 생략되면서 절약되는 부분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지 마케팅 전략 차원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펀드온라인코리아가 개장 전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를 보면 투자자들이 펀드슈퍼마켓에 가장 기대하는 요소는 '다양한 펀드 비교(41.5%)'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낮은 수수료율'은 26.3%로 그 뒤를 이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투자자 중심의 새로운 펀드투자 채널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들의 열망이 있었기에 펀드슈퍼마켓 출범이 가능했다"며 "계열판매에서 벗어나 독립된 구조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펀드를 판매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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