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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자살설 확산"

RFA "남한 매체 영향...유언비어일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04-25 00:09 송고 | 2014-04-25 00:34 최종수정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핵실험 임박설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 김경희의 사망설 등 확인되지 않는 소문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미국 자유북한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라디오 방송을 비롯한 외부세계의 소식이 북한 내부에 신속하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분석했다.

RFA는 북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금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며 "예전엔 주민들 모두가 '핵 강국'이라는 말에 큰 자부심을 가졌는데 지금은 오히려 불만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엔 핵이 자신들의 미래를 지켜줄 것이란 김 제1비서의 말을 믿었지만 지금은 외부 정보를 수시로 접하고 있어 주민들도 핵실험의 위험성을 깨닫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한국 라디오 방송을 비롯한 외부의 언론이 북한 주민들의 생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게 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에서 한동안 잊혀지는 듯 했던 김경희 자살설도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영상물들에서 김경희의 모습이 삭제됐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자살설을 확산시켰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김경희 자살설이 최근 들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자살한 날짜도 김정일 사망일인 12월 17일로 상당히 구체적이다"라고 말했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은 김경희 자살설은 한국 라디오방송의 보도를 몰래 들은 일부 주민들이 자신들의 억측을 보탠 유언비어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소식통들은 외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수단들이 다양화되면서 한국과 국제사회의 언론정보가 빠른 속도로 북한 내부에 전달되고 주민들의 생각과 여론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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