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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러시아 압박위해 우크라 '체스말'로 사용"

러 외무 "美·EU, 오래된 반러 선전 지금도 계속"
서방 "우크라에서 게임하는 건 푸틴"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04-24 09:51 송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AFP=News1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등 서방진영이 러시아를 약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서방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또 하나의 색깔혁명, 비헌법적인 정권교체를 일으켰다"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바꿨을 뿐 아니라 러시아를 겨냥한 지정학적인 게임에 우크라이나를 체스 말로 사용했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 중에서도 미국은 그간 냉전의 승리자처럼 행동해왔다"며 "마치 유럽과의 관계에 있어서 러시아를 무시하고 러시아의 안보적 이해에 직접 해를 입힐 수 있는 행동을 자행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소치 동계올림픽에 해를 입히려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부터 횡행해온 미국과 유럽의 오래되고 히스테리적인 반러시아 선전행위는 이만하면 됐다"며 "서방은 러시아의 계속된 유럽과의 협력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유럽의 분열을 막을 유일한 기회를 놓쳤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와 서방진영은 계속되는 긴장상태가 오히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게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도발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25일에 있을 대선을 망치기 위한 목적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지속적으로 도발행위를 벌이고 있는 것은 러시아"라며 "도발행위가 계속된다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초래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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