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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완구, 차기 원내대표로 '무혈입성' 하나

세월호 여파로 정치 일정 '올스톱'...원내대표 경선은 '임박'
'추대론' 반대파도 "물리적으로 이젠 어쩔 수 없는 상황"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4-04-24 20:34 송고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 © News1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로 충남지사 출신의 이완구 의원(3선·충남 부여군청양군)이 무투표 합의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새누리당 내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6·4 지방선거 승리에 당력을 총동원한다는 차원에서 '이완구 추대론'이 끊이지 않았다. 추대론이 주류 친박(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형성됐음은 물론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통합신당까지 창당한 마당에 집권여당이 원내대표를 추대하는 것은 안이한 상황인식이라는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무기력한 여당'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건강한 당 운영을 위해서라도 무투표 추대는 안된다는 반론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여야가 정치·선거일정을 사실상 '올스톱'하면서 '이완구 추대론'에 급격히 힘이 실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음달 8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하면서 새누리당도 같은날 경선을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당장 원내대표 경선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 의원 외에 뛰고 있는 다른 주자가 25일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비박계 심재철 의원, 친박계 정갑윤·정우택·유기준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후발주자로 나선다 해도 시간이 2주 밖에 없다. 후보로 거론됐던 당사자들도 출마를 유보 또는 부인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경선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쉽지 않은 점까지 고려하면 이완구 의원 추대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이 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도전장을 내기에도 이젠 너무 늦은 상황"이라면서 "세월호 사고로 이 의원 추대론으로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추대론에 반대했던 비박계 한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원칙적으로 추대론에 반대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경선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여태까지 뛰지 않던 다른 후보가 나서는 것도 작위적"이라며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물리적으로도 추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어 경선을 관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과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는 주호영 의원(3선·대구 수성구을)이 일찌감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의원과 주 의원은 당초 이달 중순께 공식적인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사고 여파로 잠정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가 임명하는 원내수석부대표에는 현재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의원(재선·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차기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선출과 동시에 7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면서 당무를 총괄한다.

한편 현재 최경환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달 14일까지다. 당초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임기 만료 전날인 13일에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국회 의사일정 공백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을 고려해 8일로 앞당겼다.

여야는 지난해 5월15일 일제히 원내대표를 선출했었다. 당시에는 민주당이 오전, 새누리당이 오후에 경선을 치른 바 있어 올해에는 새누리당이 오전, 새정치민주연합이 오후에 경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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