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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中중고차 시장 진출…"불신 없앨 것"

상해 운봉자동차회사와 중고차 매매 합작회사 설립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4-04-24 08:16 송고
박성철 SK C&C 엔카사업부 대표(왼쪽)와 짜오촨바오 상해운봉그룹 부총재가 22일 중국 상해 운봉그룹 본사에서 열린 합작회사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SK C&C 제공). © News1


SK C&C가 중국 오프라인 중고차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SK C&C는 중국 상해 운봉자동차회사와 중고차 매매 전문 합작기업 '상해 운봉엔카 중고차 경영서비스 유한회사'를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엔카 온라인 사업에서 호주 카세일즈닷컴과 손잡은 SK C&C가 이번에 오프라인 사업에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두 회사는 상해 운봉엔카 중고차 경영서비스 유한회사 설립을 위해 총 1000만위안(한화 약 16억6000여만원)을 출자한다. SK C&C 청두 법인이 49%, 나머지 51%의 지분은 상해 운봉자동차회사가 보유한다.
유한회사의 총경리(CEO)는 SK C&C가 맡기로 했다. 5월에 합작회사 설립을 마치면 상해 홍커우, 진샨 등 2~3곳에 중고차 전문 직영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상해 운봉자동차회사는 연 매출 12조원 규모의 에너지·자동차 판매 국영기업인 상해 운봉그룹의 자동차 판매 전문 계열사다. 상해 운봉자동차회사의 연 매출은 8000억원 규모이며 상해 지역 내 14개 신차 판매점을 바탕으로 부품 판매, 정비 서비스, 차량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중고차 시장은 초기 성장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은 연간 신차가 2000만대에 이르지만 중고차 거래대수는 600만대에 머물러 있다. 보통 중고차 거래대수가 신차의 1.5~2배에 이르는 다른 시장과 비교하면 중국의 중고차 시장은 연간 4000만대를 넘어서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국의 중고차 시장이 천차만별인 가격, 부실한 진단체제 등으로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대표적인 레몬 마켓(구매자가 재화나 서비스의 품질을 알 수 없어 불량품만 나오는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이다.

SK C&C는 합작회사 설립을 계기로 중국 내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허위 매물 근절, 거래 가격의 투명성 확보 등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 특화된 차량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중고차에 대한 중국인의 불신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박성철 SK C&C 엔카사업부 대표는 "상해 운봉자동차회사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신뢰 받는 상해 1위의 자동차 기업 명성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엔카의 브랜드를 한국과 중국의 지렛대로 삼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신뢰 받는 브랜드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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