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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지연' 가족들, 이주영 장관 항의 방문…'고성' 나와(종합 2보)

[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 '소조기 끝나가는데...' 더딘 구조 소식에 가족 분노 폭발
이주영 장관 1시간여 면담… 정부 측, "최선 다하고 있다"
가족들 항의에 곤혼, 팽목항서 수색구조 계획 설명하기로

(진도=뉴스1) 조재현 기자, 문창석 기자 | 2014-04-24 07:19 송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전남 진도군청에 설치된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찾은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발표와 달리 수색 작업이 지체된다며 항의하기 위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뒤편)이 있는 상황실에 들어서고 있다. 2014.4.24/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세월호 사고 해역 유속이 가장 느린 '소조기' 마지막 날이자 사고 발생 아흐레째에 접어든 24일 실종자 가족 대표를 비롯한 40여명이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를 항의 방문했다.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30분쯤 "현재 사고 해역에 투입된 잠수부가 2명이라고 들었다. 대책본부가 차려진 진도군청에 가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수뇌부를 직접 만나 따질 것"이라고 밝히며 버스를 이용, 팽목항을 떠났다.

20여 분을 이동해 진도군청에 도착한 이들은 이주영 장관을 비롯한 대책본부 관계자와 만나 1시간이 넘도록 수색 작업 지연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앞선 오전 10시쯤 대표단은 늦어지는 시신 인양에 애를 태우다, "수색 작업을 직접 보러 가자"며 사고 해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가서 직접 보자. 여기는 너무 답답하다. 정보도 늦게 온다. 대책본부를 믿을 수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표단은 현장을 찾은 가족들로부터 수색 작업이 지체되고 있다는 내용을 전해듣고 크게 격분했다.

진도군청을 찾은 일부 가족들은 면담 도중 고성을 지르는 등 강력하게 항의했다.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요청에 대책본부 관계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으나 가족들의 분노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팽목항 가족지원실에서 앞으로 진행될 수색구조 계획 등을 설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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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 해역에서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3·4층 선수와 선미의 다인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가족들은 실제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4층 다인실에 이어 침대칸 객실도 수색범위에 포함됐었다.

수색작업에는 UDT/SEAL, SSU, 특전사, 해경, 소방, 민간업체 잠수부 등 700여명의 잠수요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당국은 밝히고 있다. 이날 두 차례 남은 정조시간은 오후 4시38분과 밤 9시52분이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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