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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오바마, 내일 정상회담…북핵·한미동맹 논의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4-04-24 00:49 송고 | 2014-04-24 01:22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블로그 제공) 2013.5.8/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부터 1박2일간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방향과 최근 북한 핵실험 위협에 따른 북핵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첫 번째 방한으로 시기적으로 한미동맹의 새로운 60주년을 여는 첫해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며, 최근 한반도와 동북아의 유동적인 정세에 비추어 더욱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가림막이 설치되고 차량 움직임이 잦아지는 등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북한 핵실험을 억제하기 위한 대북 압박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수석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참석하에 공식 환영식을 가진 뒤 1시간 동안 한미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며,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북핵문제 뿐 아니라 동북아 정세 등에 관한 전략적 차원의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수석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지난달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이후 박 대통령 취임 이후 3번째 정상회담이다.

주 수석은 또한 이날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연설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통일에 관한 비전을 공유하고,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 수석은 이어 "금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내용면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한·미 관계와,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linchpin)'이자 '글로벌 파트너십'으로서의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방한 의의를 설명했다.

두 정상은 25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 등 인장 9점을 반환하는 간략한 행사가 있을 예정이며, 이어 양국 업무만찬을 갖고 범세계적 협력, 한·미 양국 간의 경제·사회 등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반환되는 인장은 황제지보를 비롯해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1907년에 제작한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조선왕실에서 관리임명에 상요하는 유서지보(諭書之寶) 등 국새와 어보 9점이다.

주 수석은 "특히 '황제지보'는 1897년 대한제국의 성립을 계기로 고종 황제가 자주독립 의지를 상징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토록 하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적 존엄과 국민적 자긍심을 상징한다"고 반환의의를 설명했다.

주 수석은 문화재 반환행사 이후 진행되는 업무만찬에서 "양국의 글로벌 파트너십의 현재를 평가하고, 이를 보다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예정"이라면서 "올해로써 발효 3년째를 맞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를 함께 평가하고, 교육, 과학기술, 우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의 심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방문 이틀째인 26일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양국 경제인 초청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이후 한·미 연합사를 방문해 한미연합 방위력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할 계획이다.

주 수석은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기간 중 용산전쟁기념관을 방문하여 헌화할 예정이며, 한국문화탐방을 위하여 경복궁 방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및 희생자 가족 위로일정과 관련, 주 수석은 "현재 협의 중이며 적절히 애도의 뜻을 표시할 계기가 있을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재 미국 측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이후 공동성명 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해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큰 성명을 만들었기 때문에 공동성명이 아닌 다른 형태의 적절한 문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수석은 "오바마 대통령은 금번 방한으로 인하여 역대 미국 대통령 중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대통령이 됐다"면서 "이는 한·미 관계의 특별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서울은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 3회 이상 방문 국가는 멕시코 5회(멕시코시티 2회), 한국 4회(서울 4회), 프랑스 4회(파리 1회), 일본 3회(동경 3회), 독일 3회(베를린 1회), 영국 3회(런던 2회), 아프가니스탄 3회(카불 2회) 순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오후 한국 순방을 마치고 다음 순방국인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주 수석은 "양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한 계기로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의 심화·발전을 협의하는 한편, 한·미 동맹이 지향해 나가야 할 미래비전과 역할에 대한 공감대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는 우리 한·미 양 국민 간의 상호이해와 전통적 우정을 더욱 심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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