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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류현진, '위기 관리' 돋보였지만…홈 부진은 아쉬워

필라델피아전 6이닝 2실점 9피안타…4승 무산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4-04-23 07:08 송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2014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호투하고 있다.© AFP=News1 나연준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4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실점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6개(스트라이크 68개)였고 평균자책점은 1.93에서 2.12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팀이 1-2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크리스 위드로에게 넘겼다.

많은 안타를 맞으며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단 2실점에 그친 것은 긍정적이다. 류현진은 1회초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류현진은 제이슨 닉스를 2루수 플라이, 프레디 갈비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또 3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지미 롤린스를 삼진, 말론 버드를 병살타로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4회초에는 1사 후 카를로스 루이스에게 큼직한 3루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닉스를 3루 땅볼로 유도, 홈에서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류현진은 갈비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5회초 1사 후 실점하기 전까지 지난 12일 애리조나전(7이닝 무실점)부터 이어온 18⅓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류현진에게는 개막 후 원정경기 최장 무실점 기록이 남아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4차례의 원정경기에서 26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3승도 모두 원정에서 나왔다.

다저스의 전설 오렐 허샤이저가 1988년 원정 4경기에서 기록한 37이닝 무실점 기록을 류현진이 넘어설 수 있을지는 향후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지난 5일 홈 개막전(2이닝 8실점)에서 빅리그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한 류현진이 홈 경기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지난 시즌 15차례의 홈 등판에서 2.32의 평균자책점으로 원정경기(3.69)보다 좋은 성적을 올렸던 류현진은 올해 홈 팬들 앞에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4일 휴식 후 등판 경기에서의 부진도 계속됐다. 류현진은 올해 6경기에서 4일 휴식 후 치른 2경기(5일 샌프란시스코전·2이닝 8실점, 22일 필라델피아전·2실점)에서 모두 실점했다. 반면 호주에서 열렸던 개막전을 비롯해 5일 이상 휴식 후 치른 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점 호투했다.

4일 휴식 후 부진은 지난 해부터 이어져왔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한 14경기에서 5승 4패 3.26을 기록했다. 나쁜 기록이라고 할 수 없지만 5일 이상 휴식 후 등판한 경기에서 올린 7승 1패 평균자책점 2.12와 비교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4일 휴식 후 등판이 잦은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할 부분 중 하나다.

한편 다저스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2-3으로 패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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