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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커져만 가는 의혹...비상 채널 16번 안 쓴 이유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2014-04-22 17:54 송고 | 2014-04-22 23:10 최종수정
16일 오전 8시 55분경 제주VTS와의 교신에서 세월호는 급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비상채널을 사용하지 않고 12번을 사용한 것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사진=뉴스1 DB© News1

세월호는 관제센터나 다른선박과 교신하는 VHF 무전기가 두 대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비상주파수인 VHF채널 16번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 16은 육상의 119와 같이 긴박한 상황에서 교신하는 채널로 선박 승무원은 물론 연안에서 소형선박으로 조업하는 어민들까지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22일 보도채널 YTN에 따르면 채널16번을 사용하면 전 선박과 전 육상 기지국이 다 들을 수 있다. 조난 신호를 받고 바로 현장으로 가지 않으면 위법인 까닭에 주변 약 40~50km내에 있는 모든 선박들은 대거 현장에 투입되는 게 일반적이다.

항해 전문가들은 "긴급상황에서 비상채널인 16번을 사용하는 것이 구조에 유리하지만 사고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 책임이 무거워질까봐 16번 채널 사용을 기피하는 선박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16일 사고 당시 세월호도 비상채널을 사용하지 않고 12번을 이용해 멀리 떨어진 제주 해상 교통 관제센터(VTS)와 교신했다. 진도VTS와는 67번과 16번을 사용했으나 어느 시점에서 16번을 사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20마일 이내 거리에서 사용하는 VHF 무선전화 두대, 50마일 이상 원거리에 쓰는 MF-HF 무선전화, 비상용 단거리 VHF 무전기 등 모두 6종류 7대의 무선 설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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